대한영상의학회(회장 임태환, 서울아산병원)가 진행중인 국제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일반적인 국제화를 넘어 실제적인 역할을 담은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학회는 국제협력을 강화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학회예산을 들여 우수 연자들을 인도네시아에 파견, 강의를 통해 인도네시아 영상의학과 의사들에게 우수 지견을 전달했다.
또 몽골, 싱가포르 등의 젊은 영상의학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운영, 한국의 우수한 지식을 전달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현재 18명이 신청해 7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예정이다.
유럽 및 미국학회와도 동등한 자격에서 비즈니스미팅도 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18~20일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68회 학술대회에서도 미국 및 유럽, 한국 회장단이 모여 별도의 미팅을 진행했다.
또 올해 유럽영상의학회에서도 ‘복부영상’을 주제로 조인트 심포지엄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영상의학회와는 상호 포스터상 수상자에 대한 상호연계 발표도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다른 나라와 1:1 교환강좌 등 다양한 교류사업도 추진중이다.
임태환 회장은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유럽, 미국 등과는 연자교환 등을 통해 국제화를 추진중이다”며 “유럽영상의학과가 경쟁대상이다”고 밝혔다.
이런 학회의 노력이 제68회 학술대회에서는 외국인 참가자 및 논문수 증가로 나타났다.
실제 이 학술대회에서는 16개국 36명의 해외초청연자를 포함해 총 29개국 152명의 해외참석자가 등록했다.
영어초록발표도 2010년 전체 세션의 67%에서 2011년 72%, 올해는 77%의 초록이 영어로 발표되고, 해외참가자의 초록발표도 2009년 62편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114편으로 약 2배 증가했다.
해외초청연자가 많지만 부담이 적은 것도 국제화의 실익.
현재 이탈리아, 독일 등 주요 선진학회들과는 연자교류 협약이 체결돼 있어 항공료는 초청연자 소속학회에서 제공하고, 초청한 곳에서는 숙식만 제공하는 조건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국제화가 잘되는 이유로 대한영상의학 회원들의 압도적인 논문발표수, 회원들의 우수한 친화력, 중국이나 일본에서 진행하는 학술대회와의 차별화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임 회장은 “대부분의 강의 내용이 영어인 한국과 달리 중국과 일본은 일부에 불과해 참가자들이 불편해하는 것을 많이 봤다”며 “앞으로의 국제화는 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빨리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대한영상의학회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 1차 목표로 순수 외국 참가자 500명을 빠른 시간 내에 달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아시아 리더, 글로벌 학회로 발돋움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영상의학회(회장 임태환, 서울아산병원)는 지난해 10월 17~20일 코엑스에서 제68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Imaging beyond Imagination’ 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29개국 약 2,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총 13개 분야의 세부전공분야로 나뉘어 Opening session, Plenary Lecture 1편, 17Categorical Course, 3Refresher Course, Image Interpretation Session, 6Interactive session, 12Special Focus Sessions, CT Colonography Hands-on Workshop, 구연발표와 전시발표, Case of the Day, 6 Luncheon Symposia, 2Sunrise session 등으로 구성됐다.
초록은 초청연제 132편, 일반연제(구연 386편, 학술전시 433편)으로 총 819편이 발표됐다.
또 회원이 참여하는 Photo contest, 총 61개 업체 및 기관에서 138개 부스가 참여하는 업체전시가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융합영상의 최신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Pre-congress symposium이 신설돼 눈길을 모았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융합영상의학연구회도 공식적으로 발족됐다.
이외에도 ▲Clinical Trial Workshop ▲What’s New Session ▲Visionary Education Session ▲Interactive session ▲Sunrise Program 등이 신설돼 다채롭고 다양한 내용들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