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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학생, 보건교사가 전하는 5월 20일 학교의 실상은?…국민청원 통해 등교개학 반대 촉구 - 고3 학생 “저희는 실험 대상이 아닙니다”, 보건교사 “학교가 안전해보이…
  • 기사등록 2020-05-21 14: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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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일 고등학교 3학년들이 등교개학을 시작했다.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고등학교 3학년들이 등교한 실제 상황은 어떨까?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등교한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밝힌 학생과 현직 고등학교 보건교사로 재직 중이라고 밝힌 청원인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현장상황을 소개, 즉각 등교개학을 중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저희는 실험 대상이 아닙니다”
지난 20일 등교 한 고3 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전국의 학교들 등교 개학을 중지해주세요’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자는 5월 21일 “나의 의지로 나를 보호 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을 오늘 제 눈으로 보고 왔습니다. 제발 어린 학생들의 투정이라고 치부하지 마시고 상황을 제대로 보고 저희의 입장으로 봐라봐 주세요. 저희를 잣대라 생각하지 말고 국민으로 봐 주세요. 저희는 실험 대상이 아닙니다”라며, “전국의 학교들 등교 개학을 중지해주세요”라고 밝혔다.
이 청원자가 제기한 문제는 다음과 같다.


◆학교 곳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
이 학생에 따르면 계획 없이 강행된 개학으로 인해 생각보다 더 무책임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제기한 부분은 ▲인천과 경기도의 등교중지 문제 뿐 아니라 등교를 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등교시점 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되지도, 관리를 받지도 않았다는 점, ▲수업 중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수업하는 교사들, ▲마스크를 내리는 학생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는 점, ▲지정좌석이라던 급식시간은 그냥 들어오는 순서대로 한 방향을 보고 앉는게 전부라는 점, ▲밥먹는 동안 아이들은 마스크를 쓰지않은 채로 떠들었다는 점, ▲제대로 소독됐는지도 불확실한 그 자리에 다음 학생들이 앉게 된다는 점, ▲교실과 급식실은 어떠한 가림막도 없다는 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신난 아이들을 통제하는 사람을 하루동안 한명도 보지 못했다는 점, ▲행정실에 마스크를 쓴 경우는 없다는 점, ▲학생들이 우글우글한 점심시간에도 대충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돌아다닌다는 점 등이다.
이 청원자는 “이런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보니 더 이상 제 자신이 조심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란게 현실로 다가옵니다. 학교에 보균자가 한명이라도 있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상상만으로도 무섭습니다”라고 밝혔다. 


◆등교반대 청원에 답 없이 개학 강행
등교개학 반대에 대한 모든 청원에 답을 하지 않은 채 등교개학을 강행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이 청원자는 “처음엔 분명 일주일 확진자가 10명 이하일 시에 개학을 한다고 하였지만 이태원 사건 이후로 계속해서 일일 확진자가 10명 이상으로 늘고 있는 현재에 모든 청원과 상당수의 국민들의 의견에 답해주지 않은 채 개학을 강행했습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넘어섰지만 아직 이에 대한 답은 하지 않은 상황이고, 등교개학 반대에 대한 국민청원은 쏟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육부가 세운 대책은?
이 청원자는 교육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청원자는 “개학이 미뤄진지 약 3달째지만 그동안 교육부에서는 입시일정과 수능일을 며칠씩 늦춘거 말고 무슨 대책을 세워주셨나요?”라고 주장했다.
입시, 수능, 다 중요하지만 개학을 한 결과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고, 신체적으로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또 등교 중지된 학교들은 벌써 형평성에 어긋나기 시작한 것이고, 이 학생들을 위한 대책에 대한 질문도 제기했다.
이 청원자는 “개학 전 부터 확진자 0명이 목표가 아니라고 하셨잖아요. 당연히 있어야죠. 예상하던 일이라는거잖아요”라고 밝혔다.

◆“10대이기에 무증상인 상태도 더 많을 것”
또 노래방, 백화점 등과 비교하는 경우에 대해 노래방, 백화점 등은 의무적으로 가야되는 곳이 아니지만 개학은 의무사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10대라고 모두가 면역이 강한 것도 아니고, 10대이기에 무증상인 상태도 더 많을 것인데, 무증상에서 가족에게, 사회로 전파될 수 있는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 청원자는 “각 학교 별로 상황이 달라, 방역 대책을 학교장에게 맡긴 다는 교육부의 말은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른 학교들을 관리하는게 교육부 아닌가요?”라며, “다시 한번 등교를 중단하기를 청원합니다. 등교를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고 강조했다. 
한편 5월 21일 시작된 이 청원은 21일 오후 2시 20분 현재 646명이 동의한 상황이다.


◆등교 개학은 누굴 위한 것입니까?
현재 고등학교 보건교사로 재직 중인 교사라고 밝힌 청원자는 “그동안 교사들은 아무말 않고 교육부, 교육청을 따라서 한 주, 두 주씩 연기하며 버텨왔는데 이제는 정말 참기가 힘듭니다. 고3 등교 개학을 한 20일 상황을 장관님과 교육부 관계자는 아시나요?”라며, 문제들을 제기했다.
▲학교에 정확한 매뉴얼이 하나도 없다는 점
대표적인 문제로 제기한 것은 △학교에 정확한 매뉴얼이 하나도 없다는 점. 그저 큰 뜬구름 잡는 소리만 있다는 점, △인력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학교 하나를 책임지는 방역, 감염병 책임자로 학교 매뉴얼을 짜고 홀로 물품을 시키고 정리하고. 학교의 발열체크, 소독 등에 이르기 까지 홀로 싸우고 있다는 점, △고3, 고2, 고1 개학 1주일 전부터 자가진단 제출을 통해 학생 상태를 파악한다고 하지만 안하는 애들은 절대 안한다는 점 등이다. 
▲“방역은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
특히 한 학년 발열 체크하는데 학생들 거리두기 전혀 안되는 상태로 기다려서 거의 모든 교사들 나와서 학생들 지도하는 데도 난장판이 되고 약 45분이 소요됐다는 것이다.
이 청원자는 “자가진단에서 등교중지 한 학생들은 학교 나오지 말고 선별진료소 보내라고 되어 있지만 선별진료소는 처음 듣는 내용이라고 하고, 관련된 내용을 교육청에 질문하면 교육지원청에 전화하라고 끊고, 교육지원청에 전화하면 교육청 매뉴얼대로 하라고 되어 있다”며, “결국 학교 재량으로 정하는 수밖에 없는데 각 학교마다 기준(출결인정, 질병결석 등)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또 “현재 교육부는 물론 위에 계시는 분들은 좋은 내용들만 보시겠지만 고3 등교 개학 하자마자 모든 선생님들 ‘방역은 물 건너갔다. 전국 1.2.3등으로 확진자 발생만 하지말자.’ 하는 분위기입니다”라며, “학생들 쉬는 시간엔 팔짱끼고 마스크 벗고 껴안고 난리구요. 학교가 안전해보이세요?”고 덧붙였다.

▲“오늘 딱 하루 딱 한 학년 왔는데도 전혀 통제가 안되고 학교가 난장판입니다”
이 청원자는 “정말 단 하루만 학교에 나와보세요. 말로만 방역 잘되고 있다하지 말구요. 쉬는 시간에 가급적 움직이지 마라 하면 애들이 로보트처럼 듣나요? 천만에 말씀. 직접 와서 보고 그래도 방역이 안전하겠다 하면 계속 문 여십시오. 정말 이건 아닙니다. 오늘 딱 하루 딱 한 학년 왔는데도 전혀 통제가 안되고 학교가 난장판입니다”라며, “제발 등교개학만 하려고 하지 말고. 예산은 얼마나 필요하고 인력은 얼마나 필요한지. 매뉴얼은 얼마나 세세한지, 공간 확보가 되는지 등등 모든걸 학교에 직접 나와서 보고 결정하세요”라고 강조했다.
한편 5월 21일 시작된 이 청원은 오후 2시 20분 현재 2만 4,629명이 동의한 상황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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