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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전문의들 ‘번아웃’ 심각…4명 중 1명, 주당 6일 이상 근무 - 101시간 이상 근무도 10% 이상, 전임의(펠로우)는 더 힘들어
  • 기사등록 2019-06-17 07: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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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전문의들의 ‘번아웃’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회장 권오춘 대구가톨릭대병원 교수, 이사장 오태윤 강북삼성병원 교수) 기획홍보위원회가 진행한 흉부외과 전문의 근무실태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전국 흉부외과전문의 중 97명이 응답했으며, 하루근무시간은 평균 12.6시간이었다. 문제는 13시간 이상 근무하는 전문의들이 66%(52명)으로 조사됐으며,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전문의도 18%(17명)이나 있었다는 점이다.

주당 근무일수는 평균 5.9일이었지만 21%(20명)는 주당 7일 전체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76.1시간이었지만 81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는 36%(35명), 101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도 8명, 1명은 주당 138시간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평균 당직일수는 6.5일이지만 7일 이상은 57%(55명), 10일 이상도 38%(37명)로 조사됐다.
오태윤 이사장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흉부외과 전문의들은 너무나 힘든 것이 현실이다”며, “문제는 환자 진료부터 수술, 안전 관리까지 해야 할 전문의들이 이렇게 어렵고, 힘들다면 과연 환자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만약에 이런 전문의 중에 한명이 아프거나 갑작스러운 공백이 생길 경우에는 그 모든 피해는 환자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갑작스러운 상황이 생기지 않길 바랄 뿐이다”며, “문제는 전문의보다 전임의(펠로우)들은 더 힘들고, 마땅한 해법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전공의 확보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또 고위험 심장수술(급성심근경색증, 선천성 복잡심장기형 등), 고난도 수술(심장폐이식, 폐암, 식도암 등), 높은 사망률이 예측되는 에크모 치료 등을 하다보니 의료사고 위험이 높고, 이로 인한 부담이 높은 것도 현실이다.
더불어 이같은 전문지식을 활용할 직장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중증심장질환자 수술이 가능한 수도권 병원에 집중화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근무환경 개선과 진료공백을 위한 인력지원(입원전담 전문의, 진료보조인력 등), ▲의료분쟁조정 자동개시법에 높은 사망률이 예측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예외조항으로 명시해 의료진 보호, ▲종합병원 필수진료과목 지정 및 지원대책 마련 등을 통한 안정된 진로 확보, ▲심혈관 수술 분야의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 필수의료분야의 국가책임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외과계 지원, 가산금 사용에 관한 모니터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 이사장(사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세번째)은 “환자의 안전과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 전문의들의 근무환경 개선은 필수이다”며, “전문의들의 근무환경이 개선되어야 전공의들의 지원이 많아지고, 흉부외과 전문의가 되어 환자들을 잘 케어할 수 있는데 현재는 이런 모든 순환구조가 거의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권오춘 회장(사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네번째)도 “지금보다 나은 전문의, 전공의 수급 및 진료보조인력 지원 등 국가 차원의 논의 및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에서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흉부외과 전문의(약 500~700명 예상)전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며, 오는 10월로 예정된 추계학술대회에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한다는 목표로 추진중이다.
이 이사장은 “흉부외과의사들이 건강해야 환자들의 안전 및 치료도 원활하게 될 수 있다”며, “현재 5명의 전문의가 10명의 역할을 하고 있는 현 상황을 한명의 흉부외과 의사라도 더 채용할 수 있도록 조금씩이라도 개선하여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는 것이 목표이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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