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이하 농식품부)가 지난 15일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한 ‘농가와 SPC그룹의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식 행사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농식품부와 SPC그룹뿐 아니라 동방성장위원회(위원장 유장희), 녹색소비자연대(상임대표 이덕승), 국산밀산업협회(이사장 이정찬)가 공동주체로 참여했으며, 이외에도 SPC그룹 계열사 대표, 농축산대표, 가맹점주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서에 따르면 농식품부와 SPC그룹은 ① 우리밀, 우유, 계란 등 국산 농축산물 소비 촉진, ② 국산 농축산물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보급, ③ 농축산물의 계약거래와 정가거래 관행 확산·정착, ④ 우리 제과·제빵 기술개발 및 한국 제과·제방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 SPC그룹은 국산 농축산물 관련 제품 판매 수익의 일부를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환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 녹색소비자연대, 국산밀산업협회 등 참여기관은 농업과 기업의 동반성장 여건 조성, 사례의 발굴?확산 및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상생협력 협약 체결에 따라 SPC그룹은 우리 농축산물의 구매를 대폭 늘리고 우리 농축산물을 사용하는 가공제품도 내놓아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PC는 2013년에 국산 농축산물을 74,391톤 구매했지만 2018년에는 108,084톤으로 45%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우리밀은 2,450톤에서 8,000톤으로 230%, 찹쌀·토마토·파프리카 등 농산물은 31,450톤에서 46,210톤으로 47%, 계란·우유·신선육 등 축산물은 42,941톤에서 61,874톤으로 44%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파리크라상은 올해 우리 농축산물을 원료로 하는 제품을 110여종을 개발하고 앞으로도 매년 늘려가기로 했다.

또 우리밀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2013년 3개 점포에서 2018년 21개로 6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 미국, 베트남 등 173개 해외매장을 대폭 늘려 우리 제과·제빵 기술력과 품질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우리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의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협약식에 참석한 이동필 장관은 농업과 식품산업은 전후방 연관산업으로 연결된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며, 식품산업은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 농가 소득 제고, 국민의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 산업이라고 강조하였다.

이 장관은 “이번 협약이 농가소득 및 기업의 이익에도 서로 도움이 되는 진정한 상생 모델로 발전되기를 당부하며, 향후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풍토가 되도록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SPC그룹 조상호 총괄사장은 “우리 농축산물 직거래로 창출되는 농가와 기업과의 공유가치는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며, “보다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식 행사는 우리 농축산물의 수요기반을 넓히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고, 농업계와 기업계가 다함께 동반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 농심ㆍ매일유업 등 주요 식품기업과 농업의 상생협력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