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통일대비 공공의료기관들 첫 논의의 장 마련‘눈길’ - 통일보건의료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 기사등록 2017-10-14 01:56:23
  • 수정 2017-10-14 01:58:32
기사수정

통일을 대비하고 있는 공공의료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하는 장이 마련돼 눈길을 모았다.

통일보건의료학회(이사장 전우택, 연세대의대)는 13일 동국대학교에서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이같은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통일준비와 보건의료 정책’을 주제로 개최한 이번 학술대회에서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한자리에 모여 보건의료 공공기관의 역할에 대해 심층 논의를 했다.

이를 통해 보건의료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정부와 산하기관이 공동 네트워크를 구축해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학회는 이 자리에서 정부기관들이 보건의료체계의 통합 방향성에 대한 기조부터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한국의 건강보험 제도를 그대로 북한 의료 시스템에 적용할지, 아니면 남북한 의료 시스템의 장점을 살리는 새로운 방안을 개발할지부터 결정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 관련 정부기관들이 참여하는 공동 네트워크를 만들어 공론의 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관별 세부 역할로는 ▲건보공단의 경우 북한 주민을 포함한 건강보험 보험자 개념 및 역할 정립 ▲심평원은 통일 지향형 심사체계 구축 및 의료 서비스 표준화 ▲국제보건의료재단은 ‘북한 보건의료지원 아카데미’ 교육프로그램 확대 ▲보사연의 경우 실태조사를 통한 남북한의 보건의료·사회보장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주문했다.

윤석준(고대의대 교수) 정책이사는 ‘통일준비와 보건의료정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보건의료 관련 정부기관들이 지금부터 통일대비에 나서야 혼선을 줄일 수 있다”며, ‘친 통일 정책 기조’ 수립을 강조했다.

이에 패널로 참여한 전문가들도 이 의견에 동의하면서 국가 차원의 관련 연구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크리스토퍼 데이비스(옥스퍼드대 경제학과)의 기조강연과 2부로 나뉘어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전우택 이사장은 “지난 3년간 통일과 관련된 국내 유일 전문학회로 정부의 통일정책을 제정 및 수행하는데 있어서 전문가적 지원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학회는 다가올 통일을 준비하는데 정부와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갑자기 다가올 수 있는 통일을 대비해 보건의료분야 전문가들은 이를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며, “앞으로 학회를 통해 이에 대한 준비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회는 2년전 발표했던‘Who’s who, 통일보건의료 인명사전’을 업데이트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또 이화여자대학교 행정학과 강민아 교수가‘남북한 보건의료체계 통합지표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 조사연구’라는 주제로 ‘통일보건의료학회-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연구비 수여식’ 대상자로 선정했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07913783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대한근거기반의학회, 본격 창립…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 개최
  •  기사 이미지 한국녹내장학회, 2024년 ‘세계녹내장주간’ 캠페인 진행…학회 창립 40주년 국제포럼 예정
  •  기사 이미지 대한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 “의사정원 증원 찬성”
대한골대사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위드헬스케어
캐논메디칼
올림푸스한국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