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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유가족…우울증 7배, 자살위험 8.3배 이상 높아 - 보건복지부 ‘자살유가족 지원체계 확립을 위한 기초연구’결과 발표
  • 기사등록 2017-08-06 13:17:47
  • 수정 2017-08-06 13: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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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유가족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상실감 등에 더하여 죄책감과 분노, 사회적 관계의 단절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하여, 일반인보다 우울증은 7배, 자살위험은 8.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자살로 가족을 잃은 자살유가족에 대한 실태조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자살유가족 지원체계 확립을 위한 기초연구’(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결과를 발표했다. 

자살유가족 실태조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살유가족들 10명 중 7명 이상 직업수행 중 스트레스경험
자살유가족들은 가족 간 대화단절, 상호비난 등 가족관계 악화, 대인관계의 단절 또는 회피를 경험하고 업무효율성 저하(72.2%) 등 직업 수행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고 발생 후 3개월~1년, 가족 내 분위기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또 사고 발생 후 우울·의욕저하(75.0%), 불면(69.4%), 불안(65.3%), 분노(63.9%), 집중력·기억력 저하(59.7%)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우울증(41.7%), 불면증(37.5%), 불안장애(31.9%), 적응장애(23.6%) 등을 진단받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호흡곤란·두근거림(59.7%), 두통(56.9%), 근육통·요통·전신피로(52.8%), 눈피로·이명(51.4%), 소화불량·복통(43.1%) 등 신체적 어려움도 경험하고 있으며, 자살 사고 발생 후 위염·위궤양(29.2%), 고지혈증(18.1%), 고혈압(8.3%) 등 신체질환을 경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자살유가족들“정신건강문제 도움 가장 필요해”  
자살유가족들은 유가족 모임(72.2%), 가족․친척(59.7%), 자살예방센터(59.7%), 정신건강복지센터(55.6%) 등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주로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자살예방센터(38.0%), 시군구청 및 주민센터(21.1%), 가족(18.3%)에게서 경제적 지원 및 서비스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유가족들이 가장 지원을 필요로 하는 영역은 정신건강 변화(58%), 가족 관계 변화(44.9%), 직업·경제적 변화(34.8%) 순이었다.

사고 직후부터 3개월까지는 장례·이사 등 행정 처리, 3개월 이후부터는 직업 및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한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였다.

우리나라는 자살사망자 1명에 대해 5~10명의 자살유가족이 있다고 볼 때 매년 8만명 이상, 과거 10년간 최소 70만명의 자살유가족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8월 7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종서)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살유가족(자살자의 직계가족 및 배우자까지 포함)에게 1인당 140만원(최대 300만원)의 심리상담 및 정신과 치료비용을 지원한다.

지원이 필요한 사람은 전국 241개소의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지역 자살예방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응급실 방문 자살시도자 중 상담서비스에 동의한 환자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보건복지부와 협력하여 자살예방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 차전경 과장은“자살로 생명을 잃은 고인 뿐 아니라 많은 유가족들이 자살이라는 사회문제의 피해자로 남아 있다”며,“역대 정부 최초로 자살예방이 국정과제에 포함된 만큼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자살예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현재 심리부검(Psychological Autopsy)을 통해 자살 원인을 심층 분석함과 동시에 자살유가족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중앙심리부검센터, www.psyauto.or.kr, 02-555-1095~1098), 전국 241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정신건강전문요원들이 유가족 상담과 자조모임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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