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수팀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힘줄손상을 치료하는 기전을 규명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팀.

 

교수팀은 힘줄 손상에 지방유래(복부지방에서 추출)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가 효과적이며, 그 기전으로 줄기세포가 힘줄세포로 분화하는 것을 밝혀냈다.

이 치료법으로 어깨 회전근개 손상, 테니스 엘보, 아킬레스 힘줄염 등 힘줄 손상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힘줄손상 치료의 효과는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에서 확인되고 있지만 그 기전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교수팀은 사람의 지방조직에서 채취한 100만개의 줄기세포를 힘줄손상 흰쥐 모델에 주입했고, 사람의 줄기세포가 쥐의 힘줄 내에서 힘줄세포로 분화하고 사람에게서만 확인 가능한 특이 콜라겐 단백질을 발현하는 것을 확인했다.

세포 치료 결과 대조군에 비해 힘줄의 기계적 강도가 증가함도 함께 보고했다(49.6±17.4 N vs. 31.2±7.5 N).

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는 “특수 면역항체 기법을 이용해 사람 줄기세포가 힘줄 손상을 만든 흰쥐의 조직 내에서 4주간 생존하고 힘줄세포로 분화하는 것을 관찰했다”며, “이는 힘줄손상에서 줄기세포의 치료 기전 중 세포 자체로서의 역할을 확인한 첫 번째 연구이며, 후속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는 “교수팀에서 이미 2015년 줄기세포지(Stem Cells)에 테니스 엘보우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고, 대조군이 있는 2·3상 임상시험도 종료 후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7년 미국스포츠의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교수팀은 지난 2012년에 이어 2017년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줄기세포 재생의료 분야의 신규과제에도 최종 선정돼 향후 근골격계 영역에서 줄기세포 연구 분야를 이끌어 갈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