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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만으로 검사하는 폐암 위험도 스크리닝 모델 구축 - 폐암 조기 검진 새 패러다임 기대, 90% 이상 정확도 검증
  • 기사등록 2016-11-03 15:42:05
  • 수정 2016-11-03 15: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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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혈액만으로 폐암의 위험도를 검사하는 스크리닝 모델에서 암을 선별해내는 정확도가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윤호일 교수와 (주)바이오인프라 연구팀이 계명대 동산의료원, 서울아산병원에서 제공받은 비소세포폐암(NSCLC) 검체 355명과 서울대 가정의학과 590명의 정상 검체를 가지고 폐암과 정상인을 구분하는 스크리닝 모델을 구축한 연구에서 폐암 전 단계에 대해 90%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스크리닝 모델 구축에서는 암 특이 마커(Tumor marker)인 HE4, CEA와 염증∙대사 마커(Inflammatory∙Metabolic marker)인 RANTES, ApoA2, TTR, sVCAM-1의 총 6가지 바이오마커가 사용되었으며, 성능 향상을 위해 해당 마커들을 연령별 정보와 결합하였다.

이에 따른 연구 결과, 일반적인 평가지표인 특이도를 94%를 기준으로 했을 때, 민감도는 94.37%로 나타나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

특히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폐암 1기에서도 90%가 넘는 정확도를 보였다. 아울러 진행속도가 빠른 소세포폐암(SCLC) 39명의 검체들을 해당 모델에 대입한 결과에서는 97%의 높은 민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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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폐암 병기별 검사 정확도

 또 모델 성능 평가지표로 사용되는 AUC (Area Under the Curve, 곡선하면적) 수치 역시 0.986으로 개별(단독) 마커 대비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암 특이 마커 중 HE4만을 이용한 암, 정상 스크리닝 모델의 AUC는 0.821였고 CEA만을 이용한 수치는 0.753이었다.

개별 염증∙대사 마커들의 AUC는 RANTES=0.858, ApoA2=0.867, TTR=0.830, sVCAM-1 =0.552의 수치값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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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6가지 마커를 통한 폐암 스크리닝 모델 ROC curves

이번 연구를 주도한 윤호일 교수는 “이번 연구의 경우 기존의 단일 바이오마커를 사용한 암의 위험도를 평가한 것이 아닌 종합적인 바이오마커를 통해 암의 위험도를 검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바이오마커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보다 여러 마커를 복합으로 사용하고, 인구통계학적인 요소를 추가했을 때 보다 높은 정확도를 나타내 해당 마커들의 조합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폐암 위험도를 조기에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 암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폐암이다. 또 폐암의 경우 조기 진단이 어려워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 초기에는 5년 생존율이 70% 이상이지만, 말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하지만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CT나 PET, MRI의 경우 고가의 비용과 함께 방사능 노출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번 연구를 통해 해당 모델을 사전 암 검사 기술로 활용할 경우, 혈액만으로 암의 위험도를 검사할 수 있어 간단한 채혈로 보다 편리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대한암예방학회지(Journal of Cancer Prevention) 9월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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