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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의원 어린이 상대 코데인 처방 ‘우려 수준’ - 전체 코데인 처방전 10%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발급, 어린이 호흡곤란·…
  • 기사등록 2016-02-22 15:36:22
  • 수정 2016-02-22 15: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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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병·의원 외래에서 코데인(Codeine) 함유약을 처방 받은 전체 환자의 10% 이상이 코데인에 취약한 12세 이하 어린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편 계열의 진통·기침약인 코데인은 부작용으로 어린이의 호흡곤란·사망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엔 소아에게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요주의(要注意) 약으로 꼽힌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박효주 연구관팀이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공받은 2011년 1∼12월 환자137만여 명의 자료를 근거로 병·의원에서의 연령별 코데인 처방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연구팀이 국내 병원 외래 환자에게 발급된 전체 코데인 함유약 처방전(6298건)을 분석한 결과 이중 12.3%(776건)가 12세 미만 어린이 환자에게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입원 환자에게 끊어진 총 코데인 함유약 처방전(9958건) 중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발급된 것은 2.1%(210건)에 그쳤다.

12세 미만 어린이의 코데인 함유약 점유율이 의료기관의 외래와 입원 사이에서 6배나 격차를 보인 것이다. 이는 의료기관 외래에서 어린이 환자에 대한 코데인 함유약 처방의 남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다.

외래에서의 코데인 함유약 처방은 동네 의원 등 1차 의료기관에서 집중적으로 내려졌다.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 외래에선 12세 미만의 코데인 처방이 단 한 건도 없었다.

2차 의료기관의 응급의학과에서 발행된 1건을 제외하면 12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코데인 처방은 모두 1차 의료기관에서 이뤄졌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1차 의료기관 외래에서 코데인 함유약을 처방 받은 어린이 환자를 진단명 별로 분류한 결과 급성 기관지염(365건)·알레르기성 천식(61건)·혈관운동성 비염(60건) 순서였다”고 기술했다.

의료기관의 외래 환자에게 코데인 성분약이 훨씬 많이 처방되고 있는 것(입원 환자 대비)은 다른 연령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 조사한 총 137만5842명의 환자 중 코데인을 처방받은 사람은 모두 9808명이었다.

의료기관 외래에서 코데인 함유약을 처방 받은 환자 수는 6411명으로, 입원 중에 코데인을 처방 받은 환자수(3397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2009년 이후 미국·캐나다·EU(유럽연합) 등 선진국과 관련 학회에선 어린이에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어린이 환자에 대한 코데인 처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 영국의 약품·건강제품통제국(MHRA), 캐나다 보건부 등은 코데인의 아편 독성 위험성을 근거로 12세 이하의 어린이에 대한 코데인 함유약 사용을 금지하고 이를 허가사항에 반영할 것을 지시하는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 국내에선 2013년 어린이에게 코데인 함유약 사용에 대한 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어린이 대상 코데인 처방에 대한 주의 조치가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늦었다”며 “의약품 안전성 문제를 의약품 선진국의 정보에 의존해왔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탈리아에선 2007년 2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코데인 사용을 금지한다는 안전성 서한을 의사에게 배포한 뒤 코데인 처방률이 60%나 감소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3년 코데인 함유약의 최대 치료기간을 3일로 제한했다. 코데인 함유약은 국내에서 단일정제·복합정제·복합캡슐제 등 3종류가 허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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