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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비만기준 변경이 필요한 5가지 이유 - 한림대의대 조정진 교수, 대한노인신경의학회서 대안도 제시
  • 기사등록 2015-10-01 08: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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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비만기준이 너무 과하기 때문에 변경이 필요하다는 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모은 가운데 기준 변경이 필요한 이유가 제시돼 눈길을 모았다.

한림대의대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는 지난 9월 5일 건국대학교 의생명과학연구관 지하1층 강당에서 개최된 대한노인신경의학회 제7차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한국인에서 비만 기준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5가지 이유와 2가지 기초제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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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등에서 권고 등 5대 이유 
▲우선 2004년 WHO Expert Consultation가 체질량지수 비만 기준이 인종별로 차이가 크지 않아 국제비교를 위해 국제기준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WHO Expert Consultation 논문의 body fat percent를 기준으로 BMI cut off를 비교한 표에 아시아인 중 한국인만 빠져 있다.

2015년 한국인을 대상으로 세계 비만 기준과 국내비만 기준의 수치 차이가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 평가하기 위해 ROC Cure분석을 통해 체지방률 기준에 의한 비만을 판별하는 BMI기준치를 산출해 미국인을 대상으로 산출한 BMI수치와 비교하였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BMI 24.2kg/㎡(민감도 78%, 특이도 71%), 미국은 25.5kg/㎡(민감도83%, 특이도 76%)로 우리나라 수치가 1.3정도만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2004년 WHO Expert Consultation권고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결과이다. 

▲다음으로 현재 아시아태평양지역 비만기준을 적용할 때 한국인과 미국인의 비만인구비율이 거의 비슷하거나 일부 집단군에서 오히려 미국보다 한국의 비만인구가 많다고 분석된다.

2009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이용해 6,017명(남 2,623명, 여 3,394명)의 키, 몸무게, BMI, 체지방률을 분석했다. 

BMI25kg/㎡ 이상을 비만으로 봤을 때 비만인구는 남성 38.7%, 여성 28.1%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BMI 30kg/㎡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한 세계기준으로 평가한 2009년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나타난 남성 35.5%, 여성 33.4%에 비해 높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준인 BMI 25kg/㎡로 판단했을 때 국내비만인구비율은 BMI 30kg/㎡으로 한 미국의 비만인구 비율보다 비슷하거나 높다는 사실이다.
 
즉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준을 토대로 한 국내 비만기준 수치가 너무 낮은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조정진 교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준은 국제적으로 상호 비교하기에 부적절한 비만평가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시아인 114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대규모 비만연구에서 BMI가 22.8~27.5kg/㎡ 사이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또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25kg/㎡이상 기준으로 명백히 증가하지 않고 있다.

한국인에서 BMI와 사망률이 21.9~27.9kg/㎡에서 가장 낮았다는 보고가 있으며, 최근 한국인 약 1,200만명을 대상으로 BMI와 사망률을 조사한 연구결과에서도 남성은 25.0~27.9kg/㎡, 여성은 24.0~27.9kg/㎡에서 최저 사망률을 보였다.

▲삶의 질 측면에서도 한국인에서 BMI와 우울증을 관련성에 따라 살펴본 연구에 따르면 BMI 25~29.9kg/㎡에서 최저사망률을 보였다.

▲비만파라독스에 대한 연구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여기에서 중노년층의 심혈관질병을 가진 경우 예를들면,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혈액투석 등의 질병에 있는 경우 BMI 25kg/㎡ 이상인 경우 사망률이 오히려 낮고, 저체중군에서 오히려 사망률이 높다는 점이다.

◆새로운 합의를 위한 기초 제안도 제시 
조 교수는 “이러한 여러 근거와 이유에 비춰볼 때 국내 비만기준 BMI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가의 진단기준은 합의에 의한 정의다. 이에 따라 새로운 합의를 위한 기초적인 제안도 제시했다.

▲우선 WHO의 권고 즉 적절한 국제비교를 위해 국제기준으로 통일하는 것이다.

다만 BMI가 27이하라도 이상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개인의 질병유무나 건강상태에 따라 식사, 운동, 행동수정을 포함한 비만관리 전략을 적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2014년 일본검진학회에서 제시한 BMI 남성 27.7, 여성 26.1 이상 비만기준처럼 기존 연구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논의와 합의과정을 거쳐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2000년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준 제정당시 향후 연구와 임상경험에 의해 재정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하였다.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사망률 BMI 관련성에 대한 연구결과, 50세 이하 여성을 제외하고, 최적 BMI가 18.5~24.5kg/㎡보다 높을 것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질병위험과 사망위험이 동시에 높아지는 수준으로 상향 변화할 필요가 있다.

조 교수는 “국내 비만 기준 BMI를 국제기준수준으로 상향조정하면 사망률도 낮고, 질병발생위험도 낮은 경도비만 그룹들이 불필요하게 체형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줄어들게 된다”며 “체중에 대한 사람들의 과도한 집착을 줄이고, 불필요하게 쓰이고 있는 비만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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