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한산부인과학회 일부 임원들이 ‘바이엘코리아가 카네스텐 원 질정으로 자가치료 하자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바이엘코리아는 7일 ‘당당한 골드미스들의 말 못할 비밀, 따갑고 가려운 질염, 고민 말고 스스로 치료하자’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여기에는 ▲흔한 여성 질염, 왜 걸리나? ▲질염 증상 의심되면 방치하지 말고 바로 치료해야 ▲간편하게 자가 치료 가능한 셀프 케어, 카네스텐원 질정 등의 내용들로 구성, 배포됐다.
지난 6월 12일에는 ‘셀프케어 카네스텐 원 질정, 모바일사이트 오픈’이라는 내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해 많은 미디어들이 그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한산부인과학회 한 임원은 “이런 말도 안되는 내용을 배포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특히 의료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바이엘에서 이런 내용을 배포했다는 것은 더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 임원은 “질염시 단순히 가렵다고 ‘카네스텐원’을 사용하는 것은 제대로 된 치료가 안되는 것은 물론 부작용을 감수하겠다는 것이다”며 “해당되는 질환에 한해 제대로 된 치료를 하는 것은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질염은 아주 쉬운 질환으로 볼 수 있지만 상당히 까다로운 질환이기도 하다.
따라서 잘못된 자가 치료를 하면 환자의 고통 및 치료기간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산부인과학회 또 다른 임원은 “제약회사에서 환자는 생각하지 않고, 잘못된 의료정보를 동원해 약 판매에만 열을 올리는 것은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산부인과학회 일부 임원은 학회가 공식 반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학회에서는 이와 관련된 내용을 조율중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