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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환자지지 조울병협회 설립 필요 - 국제조울병학회 하규섭 부회장, 사회적 네트워크 및 인식개선 강조
  • 기사등록 2014-03-20 18:54:34
  • 수정 2014-03-20 20: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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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해외처럼 조울병 환자들의 원활한 사회생활을 돕는 협회 등의 사회적지지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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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 국제조울병학회 하규섭 교육부회장, 윌렘 놀렌 회장, 마뉴엘 산체스 신임 회장, 주연호 한국지회장. 
 
국제조울병학회 하규섭 교육부회장은 지난 18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규섭 부회장은 “외국의 경우 조울병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함께 참여하는 조울병협회가 있다”며 “한국은 아직 이런 협회가 확립돼 있지 않아 조울병 환자들이 받는 불이익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우울증이나 조울병 등을 앓고 있는 정신질환자의 경우 보험가입이 거부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오는 21일 조울병 환자들의 활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 ‘옹호의 날(Advocacy Day)’ 행사를 통해 조울병 환자 지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학회는 이와 함께 조울병 인식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오는 3월 30일부터 ‘세계 조울병의 날’을 제정해 조울병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

하규섭 부회장은 “3월 30일은 조울병을 앓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화가 반 고흐의 생일이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유명인들도 정신질환을 겪었던 사람들이 많고, 이를 잘 치료하면 일상생활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을 직간접으로 알려줄 수 있어 이같이 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회는 미국 중심의 국제조울병컨퍼런스와 국제조울병학회가 합병되면서 열리는 첫 번째 대회라는 점은 물론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세계조울병학회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조울병환자의 우울증 동반에 대한 치료 경험 ▲조울병의 진단과 치료 ▲조울병 환자의 사회 복귀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눈다.

국제조울병학회 윌렘 놀렌(Willem nolen) 회장은 “조울증에서 약물 치료와 정신치료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지와 정신질환자 치료에서 의사의 경험뿐 아니라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진료하자는 것이 중요한 이슈다”며 “조울병 환자가 조증일 때는 가이드라인대로 진료하는 경우가 60%가 넘지만 우울증일 때는 그 비율이 떨어지고, 편차가 심한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국제조울병학회 주연호 한국지회장도 “치료 가이드라인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약물 위주로 이뤄지다보니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이에 대한 논의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제조울병학회 제 16차 연례학술대회는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국제조울병학회는 전 세계 500여개국에서 2,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조울병 치료 전문가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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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울병은 우울한 시기와 들뜨는 시기, 정상적인 시기가 불규칙하게 교대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살짝 들뜨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심하게 들뜨기도 하며, 우울할 때는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자살을 시도할 만큼 심하게 우울해지기도 한다.

주된 증상으로는 우울, 불안, 화, 짜증, 중독, 문제행동 등 여러 가지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은 물론 치료도 쉽지 않다.

다만 제대로 관리하고 치료를 하면 일반적으로 생활을 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미국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 세계적인 화가인 반 고흐 등도 조울증 환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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