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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감기 우울증 70대 여성 최다 - 2011년 인구 10만명당 1,086명 … 70대 여성 4,178명으로 가장 많아
  • 기사등록 2013-03-03 12:00:00
  • 수정 2013-03-16 10: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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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우울증 환자가 증가한 가운데 7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가 2007년 47만6,000명에서 2011년 53만5,000명으로 늘어났다.

매해(2007~2011년) 진료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2.3배 많았다.

2011년 기준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는 70대 여성이 4,17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60대 여성 3,217명, 80세 이상 여성 2,990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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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2007~2011년)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80세 이상 여성으로 연평균 8.2% 증가했다.

그 뒤를 이어 80세 이상 남성이 6.8%, 70대 여성이 5.2%, 20대 남성이 5.1% 증가했다.

‘우울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7년 1,832억원에서 2011년 2,312억원으로 1.3배 증가했으며,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한 2011년 급여비는 1,584억원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우울증’에 대해 “우울감, 의욕저하, 흥미 상실, 수면장애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이다”며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며 개인적인 의지로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우울증은 생물학적, 유전적, 사회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야기될 수 있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부족이 우울증과 관련이 있으며 유전적 요인으로는 우울증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우울증이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심리적으로는 우울증 이전에 경제적 문제, 대인관계의 갈등 등 대처하기 힘든 스트레스가 선행하는 경우가 많고, 완벽주의적이거나 잘못을 모두 자신 탓으로 돌리는 성격에서 더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인층에서 우울증 증가가 높은 이유로는 경제력 상실, 신체기능 저하, 각종 내외과적 질환, 사별과 같은 생활사건 등을 노인 우울증의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 최근 가족 제도 변화에 따른 독거노인의 증가와 가족 내 갈등 증가,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0대 남성에서 우울증 증가가 높은 이유는 학업, 취업, 결혼의 어려움, 경제적 불안정성 등을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사회에서 기대하는 남성으로서의 역할이 무거운 짐으로 느껴질 수 있으며, 힘든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쉽게 주위의 도움을 청하지 않는 것도 우울증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이 많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들 수 있다. 모든 여성은 월경, 출산, 폐경 등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극심한 경우 감정의 흔들림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중년기 여성들이 폐경 전후에 겪게 되는 호르몬 변화는 자존심 손상, 무가치함, 자신감의 부족 등과 같이 자신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는 심리적 요소와 함께 우울과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생물학적인 차이 이외에도 사회적 환경 및 역할의 차이도 여성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

여성들은 육아 및 가사와 직장생활의 병행, 시부모님과의 갈등, 남성우위의 사회에서의 생활 등으로 남성보다 사회적인 면에서나 또는 가정적인 측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한다고 할 수 있다.

우울감과 삶에 대한 흥미 상실, 에너지 수준 저하가 우울증의 핵심 증상이지만 일부 우울증 환자들에서는 자신의 기분 문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병원을 찾아오는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약 80%정도에서 수면장애를 호소하며 식욕이 감퇴되거나 비정상적으로 식욕이 항진되기도 한다. 불안증상도 흔하게 동반이 되며,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

자신에 대해 무가치함을 호소하고, 지나친 죄책감을 느끼거나, 집중력 저하와 같은 인지기능 저하도 상당수에서 나타난다. 가장 심각한 증상은 자살사고로 우울증 환자의 2/3에서 자살을 생각하고 10~15%에서 실제로 자살을 시행한다.

우울증은 갑상선 질환 등의 내분비 질환, 만성 내과 질환, 뇌졸중과 같은 신경과적 문제 등 다양한 질환이 우울증과 연관성이 있으므로 우울증을 감별하는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우울증이 확진되면, 약물 치료와 더불어 정신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약물치료는 부족한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며 보통 2~4주 이상 꾸준히 복용하여야 효과가 있으므로 조기에 약물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면담 등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 합리적 대처방안들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며 최근에는 반복적 경두개자기자극치료(rTMS: repeated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가 효과가 있음이 연구에서 보고됐고, 광선치료나 전기경련요법이 쓰이기도 한다.

우울증은 평소에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위기 상황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열린 마음과 또한 가족과 친구들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정서적 지지를 해 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과 같은 신체적 활동과 긍정적인 생활태도가 도움이 되며, 심해지기 전에 조기에 진단,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우울증 치료를 조기에 종료하면 재발의 위험이 크므로 6개월 이상 유지치료를 해야 하며, 약물을 중단할 때에는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한편 건강보험 연령별 우울증의 현황 등에 대한 내용은 첨부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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