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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시술 바로알기]고관절 갑작스러운 통증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의심도 필요
  • 기사등록 2024-03-05 10: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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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부위에서 갑자기 통증이 발생하고, 땅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의 차단(무혈성)으로 인해 뼈조직이 죽는 괴사 질환이며, 대퇴골두란, 골반과 맞닿은 넓적다리뼈 위쪽 끝부분을 말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오해와 진실 

일반적으로 뼈에 지속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괴사 부위가 골절돼 통증이 시작되며, 괴사 부위가 함몰되면 고관절 자체에 손상이 일어나게 된다.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괴사가 일어나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더욱 무서운 질환이며, 고관절 부위 통증이 발생하면 이미 괴사가 일어난 지 상당 시간이 경과해 괴사 부위에 골절이 발생한 경우가 많다.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박성필(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원장은 “흔히 뼈가 썩는 병으로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있지만, 뼈가 국소적으로 죽어 있는 상태일 뿐 부패한 것은 아니다. 또한, 괴사가 일어난 부위가 주변으로 퍼져 나가지도 않아, 염려할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30~50대에서 다발…남성, 여성보다 발병률 4배 많아 

국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연평균 추정 환자 수는 약 1만 4,000명이며, 인구 10만 명당 29명(남자 46명, 여자 12명)의 유병률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양측 고관절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고,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특히 30~50대에 발생 빈도가 높다. 


여성보다 남성 발병률이 약 4배 많고, 전체 환자의 약 45%는 주당 소주 2병 이상의 음주 병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원인과 과정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일어나는 정확한 원인과 발생 과정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퇴골두로의 혈액 공급 차단을 유발하는 몇 가지 위험 인자 중엔 스테로이드가 포함돼 있다. 


스테로이드가 골 괴사를 유발하는 정확한 기전은 알 수 없지만, 실제 전체 환자의 22%가 스테로이드 복용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되어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이 골 괴사와 연관이 있다고 여겨진다.


아울러 낙상이나 고관절 탈구를 비롯해 고관절부 골절 및 대퇴골두 혈액 순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손상과 알코올 과도 복용 등도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박성필 원장은 “이외에도 겸상적혈구 빈혈증, 골수 증식성 질환, 크론씨병, 동맥 색전증, 혈전, 정맥염 등의 내과 질환이 골 괴사와 연관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증상 및 진단 

증상은 갑작스러운 고관절 부위의 묵직한 박동성 통증을 시작으로, 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해져 절뚝거리게 된다. 


대퇴골두의 함몰 변형이 동반하면 고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데, 이로 인해 양반다리로 앉기가 힘들어진다. 


함몰이 더욱 심하게 진행되면, 환자 스스로 다리 길이가 짧아진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박성필 원장은 “의사의 진찰과 방사선 검사, MRI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고, 치료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을 경감하고 병의 진행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라고 말했다.  


◆대표적 수술법 

수술에는 △중심부 감압술(드릴로 대퇴골두에 구멍을 뚫어 뼈의 압력을 줄이고, 새로운 혈관을 생성시켜 고관절에 영양 공급), △혈관 부착 비골 이식술(혈액 공급이 가능한 비골의 골 일부를 채취해 대퇴경부 및 골두에 이식) 등이 있다. 


골 괴사가 진행돼 골두 붕괴가 진행됐다면, 고관절 전치환술을 적용할 수 있다.


고관절 전치환술은 연골 및 뼈를 인공 삽입물로 교체하는 수술로, 고관절 통증 경감과 관절 운동 증대를 통해 일상생활 복귀를 돕는다. 


환자의 90~95%에서 통증 경감 및 기능 회복을 가져와, 가장 효과적인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박성필 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예방을 위해서는 과음이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등의 위험 인자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라며, “초기 특별한 증상이 없는 만큼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조속히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개월부터 수년 동안 병의 진행 과정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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