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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세 이상 성인 28%, 30세 이상 성인 33% 고혈압…치료받는 사람 1,050만명 -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팩트시트 2023·저항성 고혈압 진료의견서 발표
  • 기사등록 2023-11-07 08: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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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세 이상 성인 28%, 30세 이상 성인 33%가 고혈압에 해당돼 약 1,230만명이 고혈압 인구로 추정됐다. 


이 중 고혈압 치료를 받는 사람이 1,050만명, 치료를 꾸준히 받는 사람이 780만명으로 조사됐다. 


대한고혈압학회가 발간한 고혈압 팩트시트 2023(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23)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고혈압 팩트시트 2023은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역학연구회(회장 김현창 연세의대 예방의학 교수)가 1998~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2002~2021년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혈압 및 고혈압 규모, 고혈압 관리 수준, 특수집단의 고혈압 현황 등으로 구성됐다. 


◆고위험 고혈압 유병자들 혈압 분포 변화 첫 파악 

이번 고혈압 팩트시트에서는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 고혈압 유병자들의 혈압 분포 변화를 처음으로 파악했다. 


대한고혈압학회 임상현(가톨릭의대 교수) 이사장은 “1998년에는 고위험 고혈압 환자 중 2.4%만이 수축기혈압 130mmHg 미만, 이완기혈압 80mmHg 미만으로 혈압이 조절되었지만 최근(2019-2021년)에는 그 수치가 28.6%로 많이 향상됐다.”라고 밝혔다. 


김현창 교수는 “아직 고위험 고혈압 환자 중에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인 사람도 47.6%나 된다. 이는 적극적 혈압조절이 필요함에도 고혈압 치료제를 아예 복용하지 않거나 충분히 사용하지 않아서 혈압이 높은 사람이 400만명 이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진료의견서도 출판 

고혈압 팩트시트와 더불어 대한고혈압학회는 이번 추계학술대회(11월 3일 ~ 4일) 기간에 맞춰 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진료의견서(consensus document)를 공식 학술지인 Clinical Hypertension에 출판했다(Resistant hypertension: consensus document from the Korean Society of Hypertension, Clinical Hypertension 2023;29:30). 


고혈압 환자 중 혈압 조절율은 71%로 대다수의 고혈압 환자들이 1~3개 약제의 복용 및 적절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목표 혈압 이하로 조절되고 있다.


하지만 약 10~15%는 적절한 약물치료를 해도 혈압 조절이 안되거나 더 많은 약제를 사용해야만 혈압이 조절되는 특성을 보이는데 이러한 현상을 저항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저항성 고혈압은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다른 고혈압에 비해 1.5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말기신부전증의 발생위험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서 위험하다. 


특히 5개 이상 약제를 사용함에도 조절이 안되는 치료불응고혈압(refractory hypertension)의 경우에는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5배까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고 최근 들어 aprocitentan, ocedurenone, baxdrostat 등 새로운 고혈압약들이 개발되어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신장동맥신경 차단술과 같은 시술적 치료도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고혈압학회에서는 저항성 고혈압의 진단, 예후, 치료를 망라하는 진료의견서(consensus document)를 개발했다. 


임상현 이사장은 이 진료 의견서의 목적에 대해 “▲고위험 고혈압인 저항성 고혈압에 대해 새롭게 주목함으로써 사회 경각심을 일깨우고 ▲국내에서 고혈압을 진료하는 의료진들에게 저항성 고혈압의 진료지침서를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한고혈압학회 신진호(한양의대 교수)학술이사는 “아직 국내 저항성 고혈압과 관련된 연구가 많지 않지만 저항성 고혈압의 예방, 진단, 치료 등의 연구결과들이 더 생산되고 쌓인다면 국내 데이터가 반영된 국내실정에 더 적합한 진료지침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저항성 고혈압…역학자료, 국내 진료지침도 없어 

대한고혈압학회 김광일(서울의대 교수)정책이사는 “저항성 고혈압의 임상적인 중요성과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질병코드를 따로 분류해서 관리를 하지 않고 있으며, 국내 유병률, 예후 등 역학자료도 부족하고 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국내 진료지침도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다행히 최근 저항성 고혈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고혈압학회 박성하(연세의대 교수) 국제교류이사는 “2018년부터 질병관리청 지원 하에 저항성 고혈압 코호트가 수립되어 2023년 현재까지 15개 대학병원에서 약 1,200명의 저항성고혈압 환자 코호트가 구축됐고, 향후 국내 저항성고혈압 환자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상현 이사장은 “치료가 어려운 저항성고혈암(난치성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투석, 뇌졸중 등으로 확대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질병코드 등을 부여하여 신약이나 고가약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저항성 고혈압이란 ▲이뇨제를 포함한 3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적절한 용량으로 병용하여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4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사용해야만 목표 혈압에 도달하는 경우로 정의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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