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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아시아태평양간학회 STC 국제학술대회 개최…24개국 약 700명 참석 - 간염 퇴치 위한 주요 정책, 대한간학회와 공동 정책연구 등 소개
  • 기사등록 2023-09-27 05: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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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가 9월 21일~23일 부산 BEXCO에서 24개국 약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STC 2023)’를 개최했다.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위하여 (Toward elimination of viral hepatitis)’라는 주제로 개최된 APASL STC 2023에서는 국내외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바이러스 간염의 역학, 예방, 진단, 치료,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학술대회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질병관리청 참여 및 후원

특히 ‘바이러스간염 퇴치’라는 주제에 걸맞게 질병관리청도 함께 참여 및 후원해 다양한 토론과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축사를 통해 형식적인 축사가 아닌 전문가다운 식견을 제시해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선 B형간염 주산기감염예방사업 등을 비롯한 우리나라 B형간염의 성공적인 보건사업을 세계에 소개하고, 예방뿐 아니라 B형간염의 진단과 치료에서도 국민보건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C형간염 퇴치를 위해 국가C형간염조기검진 도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어 간염 퇴치를 위해 지난 5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간 상호 다양한 연계와 보건정책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도 제안했다. 


◆세계 각국 학회와 상호 교류협력 체결 

이번 학술대회의 또 다른 특징은 세계 여러 국가 학회와 상호 교류협력을 체결했다는 점이다. 


이는 대한간학회의 위상이 세계 간질환 연구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이 반증됐다는 평가이다. 


실제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에 일본간학회(회장: Tatsuya Kanto 일본국립 국제메디컬센터 교수), 대만간학회(회장: Chun-Jen Liu 대만국립대 교수)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상호 학술교류를 활성화하고 혁신적인 공동 연구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사진 : 대만간학회 Chun-Jen Liu 회장 (대만국립대 교수),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APASL STC 조직위원장), 일본간학회 Tatsuya Kanto 회장(일본국립 국제의료센터 교수)


또한 지난 5월 개최한 대한간학회 국제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23’에 이어 이번 APASL STC에서도 미국간학회와 공동 심포지엄과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젊은 연구자의 상호 학술교류와 연구를 활발히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개최되는 미국간학회 학술대회(AASLD) 에서도 이러한 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미국간학회 Ray Kim(스탠포드대 교수, 서울대의대 출신) 차기이사장은 강연을 통해 “바이러스간염이 아직도 세계 간질환의 주요 사망 원인이다.”라며, “양국간 신진연구자들이 혁신적이고 참신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Ray Kim 차기 이사장은 바이러스간염을 포함한 주요 간질환의 일차적 예방과 이후 진단, 치료의 연계성 및 정확한 예측 모델의 필요성에 대한 최신지견도 소개했다.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학술 연구는 물론 이들 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국민 보건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정책토론회’도 개최했다. 


대한간학회 장재영(순천향대의대 교수) 정책이사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번 토론회에서 질병관리청 양진선 과장은 C형간염 퇴치를 위해 2018년부터 진행된 시범사업과 질병부담, 비용효과 등의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에 필요한 근거자료 및 현재 추진중인 정책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이외에도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보건의료 정책 연구에 대해서도 다양한 발표가 진행됐다.


대한간학회 박준용(연세대의대 교수)이사는 현재 추진중인 대규모 B형간염 코호트 연구를 소개했고, 전북대의대 이창훈 교수는 바이러스간염 퇴치 전략 계획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 효율적으로 바이러스 간염의 진단과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대의대 최광현 교수는 우리나라 마약류 약물 남용자의 C형간염 실태에 대해 보고하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2022년 기준 IF 8.9점 기록 

대한간학회가 발행하는 SCIE 학술지인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편집장, 김승업 간행이사, 연세대의대 교수)가 2022년 기준 영향지수(impact factor) 8.9 점으로 간질환 연구를 포함한 소화기학 연구분야 최상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대한간학회 CMH 김승업(연세대의대 교수) 편집장, Robert Gish(미국 네바다의대) 교수 ,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 대한간학회 안상훈(APASL STC 사무총장, 연세대의대 교수) 총무이사.

 

◆다양한 연구결과 발표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간학회 장정원(가톨릭의대) 학술이사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연구자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바이러스 간염의 역학, 예방과 진단, 치료에 대한 국내외 주요 석학들의 최신 연구결과가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이중 국내 주요 연구는 다음과 같다. 

▲만성B형간염 기능적 완치 도달 환자 효과적 관리 예측 모델 제시

울산대의대 최종기 교수는 만성B형간염의 기능적 완치에 도달한 환자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예측 모델을 제시했다. 


그동안 B형간염의 자발적 완치에 도달한 우리나라와 홍콩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된 이 연구에서는 CAMP-B라고 명명한 예측 모델을 통해, B형간염 완치에 도달한 경우라도 간암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감시검사가 필요하다고 보고됐다.


▲국내 B형간염 관리 장기간 역학조사 결과 발표 외 

순천향의대 유정주 교수는 그동안 우리나라 B형간염의 관리에 대한 장기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만성B형간염에 대한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인해 비대상성 간경변증(말기간경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했음에도 B형간염으로 인한 간암 환자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함을 확인, 여전히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의료기관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아 만성B형간염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감소한만큼 이러한 변화가 향후 B형간염 관리에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C형간염 퇴치 위한 국가검진사업 신속한 도입 필요

국립암센터 최화영 연구원은 C형간염 국가검진의 도입없이 2021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C형간염 퇴치 목표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 제시했다.


가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전체 국민의 적정연령대에서 4년마다 국가C형간염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국민보건향상과 경제성 평가에서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점을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 확인,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국가검진사업의 신속한 도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APASL STC 배시현(대한간학회 이사장, 은평성모병원 병원장) 조직위원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간질환 연구를 세계에 알리고, 대한간학회가 주도적으로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미래 전망과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학회의 목표이다. 특히, 신진연구자 발굴과 세계와의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워크숍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우리나라 학술 연구의 미래를 밝히는 것 역시 이번 학술대회의 또 다른 목표이다.”라고 밝혔다.


APASL STC 안상훈(아시아태평양간학회 집행위원회 최고위원, 대한간학회 총무이사, 연세대의대 교수)사무총장은 “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되어 바이러스 간염과 관련된 주요 연구를 세계와 공유하고, 간질환 관련 첨단 연구를 위한 국제적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목표이다.”라며, “이는 대한간학회 위상과 역량이 그만큼 세계에서 인정받은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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