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이 최근 5년(2018~2022) 같은 기간 대비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발표되고 있다.  

실제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의 국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9종)에 대한 표본감시 결과, 의원급(외래) 및 병원급(입원) 모두에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표본감시기관(1차 의료기관 77개소)에서의 급성 호흡기 감염증 원인바이러스 검출 현황 

특히, 병원급 입원환자 중 올해 32주차(8.6~8.12.)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는 코로나 19 유행 이전인 2018년(2.9배)~2019년(2.1배)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며, 25주차(6.18.~6.24.) 이후 가파르게 증가 중이다. 

◆6세 이하 영·유아 다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은 6세 이하의 영·유아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입원 환자 중에서 0세~6세 이하가 89.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어, 영유아의 위생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염력 강한 것이 대표적 특징

아데노바이러스는 호흡기 비말, 환자와 직접 접촉, 감염된 영·유아의 기저귀를 교체하는 경우 등에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공동 생활하는 공간에서 감염된 아이와 수건이나 장난감 등을 함께 사용하거나, 수영장 등과 같은 물놀이 장소에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호흡기 외 눈, 위장관 등에도 감염이 되기 때문에 발열, 기침, 콧물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과 함께 눈꼽이나 충혈이 나타나는 유행성 각결막염, 오심, 구토, 설사와 같은 위장관 감염증 증상도 보이고, 심한 경우 출혈성 방광염, 폐렴 등의 증상으로도 발전할 수도 있다.

◆0~6세 이하, 유행성 각결막염 60% 차지 

질병관리청이 수행 중인 안과(85개소) 표본감시 결과에서도 최근 3년간(2020~2022년) 같은 기간 대비 유행성 각결막염이 높게 발생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0~6세 이하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영유아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외출 전후, 기저귀 교환 후, 물놀이 후, 음식 조리 전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기침예절, 혼잡한 장소를 방문하는 등에는 가급적 마스크 쓰기 등 위생 수칙의 실천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정에서는 올바른 손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비비지 않기, 기침예절 등 예방 수칙에 대한 교육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육시설 등에 등원시키는 것이 좋다.”라며, “영유아가 생활하는 보육시설·유치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평소 적정 농도의 소독액을 사용한 환경 소독과 함께 충분한 환기 등의 세심한 관리를 해 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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