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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계 ‘새만금 잼버리 대회’ 지원 이어져…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 - 고대·이화·한양대의료원, 간협, 간무협, 의협, 한의협, 동아쏘시오그룹 등
  • 기사등록 2023-08-07 22:56:40
  • 수정 2023-08-08 09: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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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계가 최근 준비 소홀로 문제 제기가 이어진 ‘새만금 잼버리 대회’에 지원을 하고 나섰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전라북도 무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약 158개국에서 약 4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고온으로 온열질환자 등이 속출하는 것은 물론 이에 대한 대응 부족 등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보건의료계가 각국 참여자들의 의료지원을 위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지원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한의사협회, 웰컴센터 1층서 진료소 운영중 “If you're sick, Come here”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는 지난 5일부터 잼버리 웰컴센터 1층 로비에 ‘MEDICAL CLINIC’ 현수막을 내건 의료지원단 진료소를 설치하고 행사장을 오가는 스카우트 대원 및 일일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이 진료소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곽지연/전북지회장 이선옥), 전라북도의사회(회장 김종구), 전라북도약사회(회장 백경한)와 공동으로 운영한다.

지원단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웰컴센터 마감시간을 1시간 초과한 저녁 7시까지 시간대별로 근무조를 편성해 의사, 간호조무사, 약사, 행정 직원들이 접수, 문진, 진찰, 처방, 조제 등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긴급 구성했음에도 빠르게 체계를 갖춰 잼버리대회 의료대응에 일조하고 있다.


진료소 설치 직후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순으로 약 40명의 환자를 진료한 데 이어, 6일에는 내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순으로 약 70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진료소에는 열사병‧일사병 등 온열질환, 벌레물림 화상 무좀 등 피부질환, 외상 근육통 등 외과질환, 두통 및 감기몸살 등 호흡기질환, 설사 등 소화기질환, 안과질환 등을 치료하기 위한 처방약 리스트를 다양하게 구비해놓고 있다.


잼버리 조직위 측에서 웰컴센터 진료소 이용을 적극 안내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진료소를 찾는 환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지원단은 매일 진료 후 파트별로 진료 결과와 보완점을 취합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의협 이필수 회장은 “새만금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정을 소화하고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부모의 심정으로 의료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의사협회와 전북의사회의 의사들은 물론 간호조무사, 약사 등 각 직역들이 적극 협력하여 잼버리 의료 대응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전라북도의사회장은 “폭염으로 인한 잼버리 참가자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전라북도의 주요 전문가단체인 전북의사회가 책무를 다하고 있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전북의료계가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이다”고 밝혔다.


◆고대의료원 응급의료 필승조, 잼버리 현장에서 구슬땀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 의료지원단(단장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이성우 교수)은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의사 4명, 간호사 4명, 의료지원 4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환자 대부분이 잼버리 현장에서 발생한 급박한 응급환자인 점을 고려해 안암병원 이성우, 김수진 교수, 안산병원 문성우 교수 등 응급의학 교수진이 대거 포함됐으며, 해외나 의료소외계층 의료지원 경험이 풍부한 간호사들과 더불어 각종 의약품과 진료재료를 현장에 지원했다.


연이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가 줄을 이었으며, 벌레 물림, 수포, 열상, 염좌 환자들도 의료시설을 찾았다.


지원단은 고온의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증상이 악화된 환자의 응급처치 등 현장에서 가능한 치료를 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고려대의료원은 여러 국가적 재난상황마다 주저 없이 의료지원에 나섰으며, 잼버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며, “155개국 청소년 참가자들이 건강하게 잼버리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의료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화의료원, 의료지원팀 파견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도 이번 대회에 의료지원팀을 파견했다.


지난 6일 이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김충종 교수와 간호사 2명, 직원 1명이 1차로 출발했으며, 7일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우영민 교수와 간호사 1명, 직원 1명이 지원에 나섰다.

의료지원팀은 새만금 캠핑장 현지에 오는 8일까지 머물며 무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온열환자 및 부상자들에 대한 진료와 치료를 진행한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8월 초 폭염 경보가 내려지며 행사장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고 들었다. 이화의료원은 ‘섬김과 나눔’이라는 설립 정신에 입각해 의료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양대의료원 김영서·김봉영 교수, 의료지원

한양대학교병원(원장 이형중) 신경과 김영서 교수와 감염내과 김봉영 교수는 7일부터 11일까지 현장에 머물면서 온열환자 및 감염환자 등을 치료하면서 의료지원을 할 예정이다.

두 교수는 행사 현장에서 전문 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이미 행사 전 등록도 마무리 했다.


이형중 원장은 “온열질환자 등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현장에서 노력하고 있는 의료지원팀 외에 이번주 두 교수님이 의료지원을 나가 현장을 파악해보고 더 많은 의료지원이 필요하다면 추가 긴급의료지원팀도 파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간협 중앙간호봉사단, 휴가도 반납한 채 잼버리에서 구슬땀

대한간호협회 중앙간호봉사단 단원들도 환자간호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중앙간호봉사단 단원 약 20명은 여름휴가도 반납한 채 이번 세계잼버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의료지원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는 전북간호사회 소속 회원 등 의료진이 추가로 참여하면서 잼버리병원과 5개 클리닉센터 모두 환자치료를 위한 운영이 정상화되어가고 있다.

중앙간호봉사단원들은 대회 초기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남원의료원, 예수병원 소속 간호사와 순천 청암대 간호학과 학생들과 함께 준비되지 않은 5개 클리닉센터 내 진료동선을 만드느라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중앙간호봉사단 한 단원은 “의료진이 추가로 참여하면서 현장은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여전히 물품 등 치료에 필요한 정보들이 인계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는 등 컨트롤타워가 없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중앙간호봉사단 강은영 단장은 “클리닉센터별로 단원들이 거의 메인으로 활동하고 있다”라며,“단원들 모두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간무협 전국 각지 임원, 휴일 마다하고 참가자 건강 수호 지원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곽지연, 이하 간무협)도 지난 5일부터 ‘2023년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서 참가자 건강 수호를 위한 의료지원 활동에 동참했다.

간무협 임직원으로 구성된 긴급 의료지원 봉사단은 5일 현장으로 급파되어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와 함께 더위에 지친 참가자 건강을 체크하고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간무협 곽지연 회장은 5일 잼버리 현장에서 참가자 건강 체크를 직접 지원하면서 “세계적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더위로 인해 건강 상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잼버리 행사가 끝나고 돌아갈 때 참가자들이 ‘더웠지만 한국의 보건의료진이 있어 편하게 대회를 마치고 간다’고 얘기할 수 있도록 참가자 건강 수호에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간무협은 오는 12일 ‘2023 세계 잼버리대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전국 각지의 임원과 전북지역 회원을 중심으로 의료지원 활동에 참여한다.


아울러 현장 운영이나 상황에 따라 인력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 되는 경우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잼버리 현장 참가자 건강 수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의사 진료 환자 98%, 한약·한의진료 ‘호평’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에 따르면 잼버리 대회장에서 운영중인 ‘한의진료센터(Korean Medicine Center of Jamboree 2023)’가 세계 각국의 환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에는 한의사 82명과 한의대생 79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의사 4명과 한의대생 10명(진료 보조)이 한 팀이 돼 하루 2교대로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한의협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 현재까지 영국, 칠레, 멕시코, 말레이시아, 포르투갈, 호주 등 77개국 환자에게 1,420건의 침과 부항, ICT, 근막 추나 등의 치료를 했다.

또 ‘생맥산’과 ‘제호탕’ 등을 제공해 온열질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한의진료센터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한약투여’의 경우 응답자 465명 중 455명이 좋다(5점 만점, 4점 38명, 5점 417명)를, ‘한의약 치료’는 응답자 457명 중 451명이 좋다(5점 만점, 4점 12명, 5점 439명)를 선택해 각각 97.9%와 98.7%의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한의협 홍주의 회장은 “찌는 듯한 무더위와 열악한 행사장 제반여건 등으로 힘들지만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과 건강관리를 위해 개영식부터 지금까지 한의진료센터 운영에 매진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에 한의약 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모든 참가자들의 건강한 귀국을 위해 폐영식 끝까지 한의진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동아쏘시오그룹, 잼버리 현장에 피로회복제 및 이온음료 지원

동아쏘시오그룹은 이번 잼버리 대회 현장에 박카스 및 포카리스웨트, 마신다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동아제약 피로회복제 박카스 10만병, 동아오츠카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 생수 마신다 등 약 1억 원 상당의 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앞서 동아오츠카는 잼버리 공식 음료 후원사로 포카리스웨트 분말 21만 1,000개, 포카리스웨트 캔 10만개, 마신다 페트병 13만 5,000개, 나랑드사이다 캔 9,000개 등을 후원했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문화교류와 우애를 나누고자 찾아온 청소년 및 지도자들과 대회 운영진 등 잼버리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폭염을 이겨내고 행사를 끝까지 잘 마무리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보건의료계에서는 잼버리 대회 현장에 추가적인 지원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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