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회성발달 지연 아동 96%, 2세 이전 미디어 시청…‘하루 2시간 이상·부모 없이 단독 시청’도 요인 - 동탄성심병원 김성구 교수팀
  • 기사등록 2023-03-30 23:08:41
기사수정

2세 이전 미디어 노출이 아동의 사회성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성구 교수팀이 2013년 7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동탄성심병원 신경발달행동치료센터에서 사회성발달 지연으로 치료받은 96명과 대조군 101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노출시간․시기․형태를 양육자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두 그룹의 평균연령은 34~36개월이었으며, 남아가 여아보다 2.6배 많았다.


분석결과 2세 이전에 미디어 시청 아동의 비율은 사회성발달 지연군에서는 95.8%였고, 대조군에서는 59.4%였다. 


평균 미디어 시청시간을 분석한 결과, 2시간 이상 시청한 아동의 비율이 사회성발달 지연군에서는 63.6%였고, 대조군에서는 18.8%였다.


미디어 시청 시 보호자 동반 여부도 차이가 있었다. 아이 혼자 미디어를 시청한 비율은 사회성발달 지연군에서는 77.1%, 대조군에서는 38.6%였다. 


시청 프로그램의 유형에서도 영어교육과 동화프로그램 등 교육 프로그램을 시청한 비율이 사회성발달 지연군보다 대조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아이에게 미디어를 시청하도록 한 이유로는 ‘아이 달래기’와 ‘부모의 우울·건강문제·맞벌이’가 사회성발달 지연군에서는 각각 26.5%와 55%였고, 대조군에서는 7.4%와 41.3%였다.


이번 연구로 2세 이전, 2시간 이상, 부모 없이 단독으로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은 사회성 발달의 위험요인으로 분석됐다.


미디어 노출과 아동 신경발달의 관련성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2세 이전 미디어 노출에 대해서는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실제 MRI를 이용한 관찰연구에서도 아동이 미디어 노출 시 인지과정을 자극하지 않고 주로 시각피질만 자극됐으며,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뇌 발달을 훨씬 더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구 교수는 “최근 사회성발달 지연과 관련된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유병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미디어 노출 증가와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어린 나이에 긴 시간 미디어에 노출되면 부모와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며 창의적으로 놀 수 있는 시간이 줄게 되며 유아의 기억력, 주의력, 인지력의 한계와 미디어의 일방향성으로 인해 뇌 발달 민감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사회성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달지연이 있는 아이의 경우 부주의하고 지나치게 활동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이러한 가정에서 미디어 노출이 더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단 영유아가 미디어를 시청하더라도 보호자와 함께 상호교류 속에 제한된 시간만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시청하면 사회성발달 지연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료 시에도 과다한 미디어 노출로 인한 사회성발달 지연의 경우 미디어 중단 후에 빠른 호전을 보이는 경우를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저널인 ‘Global Pediatic Health’에  ‘미디어 노출이 아동의 사회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Effect of Media Exposure on Social Development in Children)’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표)아동의 미디어 노출을 줄이기 위한 팁

1. 24개월 이전에는 가능하면 보지 않도록 한다

2. 불가피한 경우에는 엄마 아빠가 곁에서 대화하면서 보기 

3. 시청시간을 기록해서 파악하고 하루 1시간 이내로 제한하기

4. 폭력적이거나 공포감을 주는 미디어 피하기

5. 미디어를 대체할 수 있는 나이에 맞는 놀거리 제공하기 

   (예: 그림책 읽어주기, 블록놀이, 모래놀이, 보드게임 등)

6. 두뇌발달에는 아이와 함께 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 명심하기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54792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4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ST, 바이엘 코리아, 한국머크, 한국BMS제약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월 제약사 이모저모]바이엘, 한국노바티스,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월 17일 세계혈우병의날]주요 제약사들 다양한 캠페인과 기부 등 진행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