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민 10명 중 7명, 1군 발암물질 ‘술’몰라…선진국 대비 음주규제 미비 - 국민 절반, 음주자 39% 음주 규제 필요성 동의
  • 기사등록 2023-03-20 23:25:20
기사수정

국민 10명 중 약 3명만이 술이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가 조사 수행 기관인  ㈜나우앤퓨처를 통해 지난 전국 만 20세~69세 일반 국민 성인 남녀 총 7,000표본(Sample)을 대상으로 2022년 10월 27일부터 11월 22일까지 구조화된 조사표(Structured Questionnaire)를 이용한 온라인(On-line)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담배’가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은 88.5%였다.


하지만‘술’이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은 33.6%에 불과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상당수가 술이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국민 약 절반“한두 잔의 음주는 건강에 별 영향이 없다”

이번 조사 결과 국민 약 절반(46.9%)은 “한두 잔의 음주는 건강에 별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두 잔의 음주도 건강에 해롭다”고 응답한 이는 34.0%, 오히려 “한두 잔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이도 18.0%로 조사됐다.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 술이 1군 발암물질 “몰라” 

이러한 우리 국민의 인식과는 다르게 실제로 술은 담배와 함께 WHO 산하 기구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에 대한 발암성 근거가 충분하다고 분류한 1군 발암물질에 속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은 생각보다 적었다. 


술과 담배가 둘 다 똑같이 해롭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37.4%에 그쳤으며, 술이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66.4%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20~30대 1회 음주량 10잔 이상 과음(폭음) 확인 

음주 현황을 살펴보면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음주자의 비중이 높고, 음주 빈도는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일수록 1회 음주량이 10잔 이상으로 과음(폭음)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주 정책 노력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음주 규제 관대 VS. 전 세계, 음주 규제 강화

암 예방을 위해 음주 규제를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국민의 절반에 가까운 47.9%가 “필요하다”고 했고, 금주를 권고하는 것에는 48.4%가 동의했다. 


음주 규제를 시행한다면 필요한 정책 1순위는 ‘술 광고 금지’를 꼽았고, ‘공공장소 음주 규제’와 ‘음주 위해성 알리기’가 뒤를 이었다.


실제 우리나라는 해외 선진국에 비해 음주 규제가 덜하며 음주에 대해 관대한 문화적 환경이다. 


하지만 미디어 등 대중매체를 통해 술 광고나 음주 장면에 노출될 경우 청소년의 음주 시작 시기가 앞당겨지고, 음주 소비가 촉진될 수 있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주류광고를 비롯한 음주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국제적인 추세를 보면, 프랑스와 스웨덴은 술에 대한 TV, 라디오 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노르웨이, 핀란드, 스페인은 알코올 도수 15%∼22%의 기준을 두어 알코올 함량이 그 이상인 경우 술의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또 미국은 25세 이하 모델은 주류광고에 출연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영국은 과도한 마케팅을 진행한 주류회사는 시장에서 퇴출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주류상품을 진열하고 판촉, 포장하는 과정에 대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관련 규제가 상당히 미비하다. 


지난 2021년 국민건강증진법이 일부 개정되면서 주류광고 제한 조항이 신설됐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며 주류회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미흡한 상황이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과거에는 한두 잔 정도의 음주는 괜찮다고 했지만 WHO와 유럽 선진국의 음주가이드라인 개정 이후, WHO는 건강을 위해서는 적정 음주는 없으며 가장 건강한 습관은 소량의 음주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선언했다”며,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은 전혀 마시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54608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4월 17일 세계혈우병의날]주요 제약사들 다양한 캠페인과 기부 등 진행
  •  기사 이미지 [5월 3일 병원계 이모저모②]고려대의료원, 전북대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월 제약사 이모저모]한국MSD, 동아쏘시오홀딩스, 앱티스, 한미약품, 테라펙스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