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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씹기 어려운 노인, 노쇠 위험 약 2.7배…구강 건강 전신건강상태 파악 지표 - 서울아산병원 정희원 교수, 전남대병원 강민구 교수팀
  • 기사등록 2023-02-20 23: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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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강 건강이 노쇠와 연관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음식을 씹기 어려운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노쇠 비율이 약 2.68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 기능이 떨어지는 노인은 정상 노인보다 치주질환이 많고, 치아 개수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빛고을 전남대학교병원 노년내과 강민구 교수팀이 65세 이상 노인 3,018명의 노쇠 정도와 음식을 씹는 저작 기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교수팀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3,018명을 대상으로 노쇠 정도와 저작 기능을 조사했다.

저작 기능은 음식을 씹는 데 어려움이 있는지를 설문 조사했으며, 노쇠 여부는 노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36가지 항목 중 현재 해당되는 항목의 비율로 계산했다. 


노쇠에 영향을 주는 항목으로는 △천식, 당뇨, 뇌졸중 등의 동반질환 △운동 능력, 사회활동제한, 난청 등 기능적 평가 △우울, 체중 감소, 스트레스 등의 노쇠 징후와 증상 등이 포함됐다. 


먼저 전체 조사 노인 중 노쇠하지 않은 건강한 집단은 1,222명, 노쇠 전 집단은 1,014명, 노쇠 집단은 782명으로 분류됐다. 


각 집단별 저작 기능을 확인하면, 건강한 집단 1,222명 중 365명(29.9%), 전 노쇠 집단 1,014명 중 426명(42%), 노쇠 집단 782명 중 465명(59.5%)이 씹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비교집단 간 연령과 성별, 체질량 지수, 각종 질병 등이 유사하도록 수치를 보정하여 분석한 결과, 저작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노쇠 집단에서 약 2.68배, 전 노쇠 집단에서 1.4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저작 어려움과 연관된 요인들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치주질환이 있으면 음식 씹는 어려움이 약 1.29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사랑니나 충치 치아를 제외한 건강한 영구치가 1개 감소할수록 음식을 씹는 기능이 3%씩 감소했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는 “음식을 씹는 능력이 영양 섭취와 식단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노년기의 전신건강상태를 파악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며, “평소 구강 검진을 통해 치아 상태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이미 음식을 씹는 데 어려움이 있는 노인의 경우 고령친화식품이나 보충제 등을 통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 노쇠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구강 건강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노년기 노쇠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Clinical Interventions in Aging’에 최근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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