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국립암센터, 간호 업무 지원 음성인식 모델 학습용 데이터 구축 절차 표준화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인공지능사업팀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회장 최영해) 주관 2022년 ‘미래 ICT 핵심 기술 표준 개발 사업’을 통해 진행한 표준안이 최근 국내 표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래 ICT 핵심 기술 표준 개발 사업’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공감형 ICT 표준화 이슈를 발굴·선정해 선제적인 공공서비스 표준 제정을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국립암센터 인공지능사업팀 이재동 박사(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AI디지털헬스학과 겸임교수)가 과제에 선정돼 표준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사업의 취지에 따라 제정된 이번 표준은 의료 환경에 최적화된 음성 인식 모델 개발을 위한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해 간호기록 업무의 자동화 및 단순화를 목표로 한다.
간호 업무량이 증가하는 의료 현장에서는 업무 후 즉시 기록이 어려워 수기입력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 등의 문제가 생겨 간호 행위와 동시에 음성으로 기록할 수 있는 서비스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용어와 약어가 많은 의료 환경에 적합한 음성 인식 학습용 데이터 구축 절차에 대한 표준이 마련된 것이다.
이 표준은 비정형화돼 있는 간호기록을 음성데이터와 임상 데이터로 구축하기 위해 ▲간호기록의 획득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익명화 ▲임상 데이터로 구축하기 위한 시나리오 스크립트와 발음 스크립트 생성 및 검수 ▲발음 스크립트를 기반으로 녹음한 음성데이터 생성 및 검수로 정의했다. 이와 함께 구축된 결과물인 임상 데이터와 음성데이터의 활용 사례를 제시해 이해를 도왔다.
연구책임자인 이재동 박사는 “완성된 표준안이 국내 표준으로 선정됨에 따라 이번 표준을 활용해 다양한 병원 업무 효율화를 위한 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표준에 근거한 간호 업무 지원 음성인식 모델을 의료 현장에 실제 적용해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및 환자 안정성 증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 환경이 열악한 간호사들의 업무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해 지원해 병원 외래 및 입원 환자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상국립대병원, 2021년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결과 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
경상국립대학교병원(병원장 윤철호)이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한 ‘2021년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결과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경상국립대병원은 이번 평가결과에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농어업인을 위한 건강 증진 센터를 운영해 경남 지역의 건강안전망 구축에 이바지한 점과 직원의 직무 역량(전문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기획·수행한 점을 우수하게 평가받았다.
윤철호 병원장은 “필수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써준 임직원 덕분에 이번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공공보건의료사업 참여를 통해 경남 공공보건의료 증진 및 역량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을지대병원, 산재보험 의료기관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대전을지대학교병원(원장 김하용)이 근로복지공단이 실시한 산재보험 의료기관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대전을지대병원은 ▲시설·인력·장비 등 기반의 적정성 ▲산재요양 기록의 충실성 ▲산재요양 과정의 적정성 ▲산재의료의 충실성 ▲사회복귀정도 ▲의료서비스 경험 등 9개 평가영역, 22개 평가항목에 대해 산재보험 의료기관 총 300곳 중 상위 5%에 해당하는 점수를 기록,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았다.
김하용 원장은 “일터에서 불의의 사고로 재해를 입은 근로자가 하루속히 건강을 되찾고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명지병원, 치매관리 활성화 공로 경기도지사 표창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지난 1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경기도 치매관리사업 발전워크숍’에서 치매관리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명지병원은 지난 2013년 민간병원 최초로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을 발족하고, 중점사업으로 치매예방부터 치매 진행단계별 관리지원 서비스까지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백세총명치매관리지원센터(센터장 이승훈)’를 열었다.
백세총명치매관리지원센터는 치매 조기검진과 치매예방 및 인식개선 사업, 뇌 건강 증진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백세총명학교'를 운영하며 고양시에 거주하는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치매환자에게 인지훈련, 미술·음악치료 등 치매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학술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주기적으로 치매 관련 심포지엄과 포럼, 아카데미 등을 개최해왔으며, 이러한 노력은 2015년 국제병원연맹(IHF) 우수상, 2016년 아시아병원경영총회(HMA) 병원경영대상 수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또 명지병원은 지난 2016년부터 지역사회를 넘어 경기도 치매관리를 총괄하는 ‘경기도광역치매센터’ 수탁 운영을 맡아 경기도의 중장기 치매관리 사업 계획 및 시행, 치매 검진사업과 치매환자 치료와 보호·관리, 치매 예방 홍보자료 제작 및 배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진구 병원장은 “명지병원은 민간병원 최초 공공보건의료사업단 발족하고, 다양한 사업 참여 및 지원을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 보건의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치매 예방과 관리, 인식개선에도 앞장서며 치매극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부여군 환경오염 취역지역 건강영향조사 분석 완료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충청남도 권역형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이용진)가 충남 부여군 환경오염 취약지역에 대한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밝혔다.
센터는 지난 8월 부여군 장암면 인근 마을주민들의 환경오염 노출수준과 건강상태 확인을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
장암면 일대는 과거 폐기물처리업체가 입지했던 곳이다. 1998년 설립해 2018년 폐업한 업체는 주변지역 하천오염 및 악취로 인해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을 받아왔다.
건강영향조사는 설문조사와 신체계측, 흉부방사선 검사, 혈액검사(21종), 소변검사(10종)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는 주민 114명이 참여했으며, 참여주민 대부분(82명)은 70대 이상 고령자였다.
이용진(직업환경의학과 교수)센터장은 “일부 주민에게서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며, “우리나라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와 미국의 국가영양조사 참고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이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46명의 주민에서 중금속인 비소가 참고치(100㎍/L)보다 높게 검출됐다. 그 밖에 알루미늄(20㎍/L) 46명, 망간(2㎍/L) 22명, 구리(70㎍/L)도 6명이 검출됐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대사체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대사체 등 환경호르몬 검사에서도 노출 수준이 높은 주민들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 센터장은 “중금속, 환경호르몬이 기준치와 참고치를 초과한 주민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예방관리대책이 필요하다”며, “대부분의 조사 대상자가 고령임을 감안해서 모니터링과 대조군과의 조사를 추가 실시해 환경오염과 건강피해의 관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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