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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응급의학의사회, 추석명절 앞두고 응급의료체계 붕괴 예방 위한 5대 주의사항 촉구 - 응급의료기관들 코로나 확진자와 발열환자로 혼란 예측
  • 기사등록 2022-09-05 23: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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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응급의학의사회(회장 이형민,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추석명절을 앞두고 응급의료체계 붕괴 예방을 위한 5대 주의사항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 제한이 폐지되어 국민들도 경각심이 거의 없어진 상태이며, 근본적인 응급의료 인프라에 대한 개선과 장기계획 부재 속에서 아무런 준비 없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이미 코로나 유행 동안 기존의 문제들에 방역과 치료의 최전방 역할이 더해지며 어려움은 가중돼 상급병원의 과밀화는 더욱 심해지고, 발열환자와 코로나 양성 환자의 진료는 적절하게 제공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음압 격리실에 양성 환자가 늘어날수록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의 질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형민 회장은 “코로나 이전에도 명절의 응급실은 평소보다 증가한 환자들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이번 추석의 응급의료기관들은 코로나 확진자와 발열환자로 인해 많은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추석명절 응급의료체계의 혼란을 막고, 중증환자에게 적절한 응급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부분들을 실천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증 응급환자 응급실 이용 최대한 자제

명절마다 발생하는 응급실 환자 과밀화의 가장 큰 원인은 경증환자들이 갈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없다는 것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증상이 아닌 단순 발열, 복통, 설사, 열상, 염좌, 가벼운 사고 등의 진료에는 대형병원 응급실이 아닌 지역의 1차 의료기관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기존 질환 악화 예방 

기존의 질환을 잘 조절하고, 컨디션을 유지해 연휴기간의 악화를 예방해야 한다.

투석환자, 항암환자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긴 연휴기간 동안 발생하는 치료 단절로 증상 악화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기존 치료시설 또는 주치의와 미리 상의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위험 환자는 약이 떨어지거나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


◆과음과 과식 자제

과음과 과식을 자제하여 급성 위장관 증상과 외상에 의한 손상을 예방하고 의료기관이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명절 기간의 평소와 다른 식습관은 급성 위장관 증상(복통, 설사 등)의 원인이 되고, 이는 응급실 이용자를 늘리는 원인이 된다. 

식품 위생에 최선을 다하고, 과식을 자제해야 한다. 평소와 다른 과음은 열상, 염좌, 타박 및 골절 등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교통사고와 함께 응급실 과밀화의 원인이 된다. 

또 음주는 만성질환 악화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과음을 자제하도록 홍보하고 노력해야 한다.


◆코로나 양성 환자 이동 고향 방문 자제

코로나 양성 환자들의 이동과 고향 방문을 자제하게 하고, 연휴기간 동안 사용할 치료약을 미리 준비하게 헤야 한다

확진이나 접촉 시 이동과 방문을 자제하고, 해열제와 기침약 등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자가 복용약을 미리 준비해 연휴기간 동안 악화되지 않도록 하고, 의료기관 방문을 가능한 줄이도록 해야 한다. 

유사시에 대비해 비대면 진료와 대면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의 명단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


◆간단한 진료 필요시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 사전 확인 필요 

열이 나거나 코로나 양성인 환자들은 단순 열 조절이나 간단한 진료가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미리 확인하여 119 및 응급의료기관의 자원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형민 회장은 “한정적인 응급실 음압 격리실과 격리구역으로는 모든 발열환자를 돌볼 수 없다. 이는 중증의 응급환자를 위한 공간으로 경증환자의 이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사망률을 줄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며, “코로나 확진자의 경우 단순 발열과 경미한 증상 발생 시 비대면 진료 또는 1차 의료기관을 우선적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응급실에 직접적인 전화문의는 자제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 전원조정센터와 보건소 담당자는 환자의 중등도에 따른 적절한 분배에 대한 계획과 홍보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이고, 유연한 대응방안 필요 

응급실은 24시간 열려있지만, 모든 의료를 제공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단지 문을 열고 있다는 이유로 경증환자를 포함한 모든 의료수요가 응급실현장으로 몰리게 되면 정작 응급진료가 필요한 중증 응급환자의 진료 대응능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응급환자를 위해 경증 환자는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 중증 환자를 위해 조금 더 기다리고 양보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형민 회장은 “현장의 응급의학 전문의들은 연휴마다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과도하게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 명절은 이전보다 더 심각한 의료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 단순히 당직기관 지정, 의료기관 독려 같은 효과적이지 않은 대처방안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으로 예상되는 환자수에 따른 유연한 대응방안이 장기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장기 응급의료계획에 명절이나 연휴 등 의료수요 증가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응방안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이를 논의하고 계획을 만들기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수렴 통로를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며, “명절을 앞두고 응급의료체계의 과밀화와 붕괴 위기를 함께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적극적 행동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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