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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직원 90% ‘삶의 질’, 76% ‘신체건강’, 80% ‘정신건강’ “나빠졌다” - 보건소 인력 정신건강 조사 결과
  • 기사등록 2021-08-17 23: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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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1년 반 이상 장기화되면서,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서 방역업무를 수행해 온 보건소 직원들이 업무 과중과 소진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보건소 대상 진행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 이하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확진자가 많은 전국 17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6월 23일부터 7월 9일까지 실시됐고, 1,765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코로나19 장기화…우울 위험군도 증가
보건소 인력의 우울 위험군은 33.4%로 지난 6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인 18.1%와 비교했을 때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대응인력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존의 조사 결과보다도 높은 수치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우울 위험군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불안 위험군…일반국민 대비 2배 이상 높아
자살생각률은 19.9%로 지난 6월 일반국민 조사 결과(12.4%) 보다 7.5%p 높게 나타났다.
불안 위험군은 27.6%로 일반국민(6월, 12.2%)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소 직원 10명 중 9명 이상 “삶의 질 나빠져”
이번 조사에 참여한 보건소 직원 중 91.1%가 삶의 질이 나빠졌고, 신체건강은 76.4%, 정신건강은 81.1%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수면장애(134→165명), 우울증(105→118명) 등으로 인한 정신건강 의료 이용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업무에 대한 유능감과 자부심을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65.1%로, 그렇다(34.9%)라고 답한 비율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스트레스 원인…업무량 증가‧과다 최고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원인(총 3점)은 업무량 증가‧과다(1.62점)가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민원(1.57점)으로 인한 것이었다.
현재 필요한 서비스(총 5점)는 휴가(4.03점), 인력 충원(4.02점), 수당 등 경제적 지원(3.95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신건강 조사 결과에 따라 보건소 인력에 대한 심리지원과 인력확충 등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 추진한다.


◆보건소 인력에 대한 심리지원 강화
▲마음건강 회복과 재충전 지원 강화

불안, 우울 등을 겪는 고위험군에게 민간전문가 심층상담과 마음건강 주치의 등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마음건강 회복을 지원한다.
선별진료소 방역 인력을 위해서 휴식지원 차량(소방청 버스 9대, 복지부 마음 안심버스 5대, 경찰청 버스 3대 등)을 운영하고, 숲치유(산림청), 사찰체험(문체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대응인력의 재충전을 위한 지원도 더욱 강화해 나간다.
▲코로나 우울 예방 강화 등
코로나 우울 예방 강화를 위해, 국가‧권역 트라우마센터의 마음 안심버스가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대응인력에게 휴식과 심리지원을 제공한다.
또 지자체별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관내 대응인력을 대상으로 맞춤형 심리상담 등 체감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코로나 우울 예방 캠페인 등 홍보를 통해 긍정적 극복 분위기 확산을 위해서 노력한다.
▲체계적 심리지원 강화
범정부 협력을 통한 체계적인 심리지원을 강화한다.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 대응인력 심리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코로나우울 협의체를 통해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지자체와 연계‧협력을 통해 대응인력 맞춤형 심리지원을 강화한다.


◆보건소 인력 확충 및 보상계획
▲인력 확충 추진

먼저 인력 확충 방안으로 보건소의 안정적인 코로나19 대응과 업무 과중으로 인한 소진 방지 등을 위해 보건소당 평균 9명을 한시 인력으로 지원한다.
또 8월에는 보건소 조직‧인력 전수조사를 통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행정안전부 2022년도 기준인력 결정 시 보건소의 인력 증원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당 추가 지원 등
수당 추가 지원과 보건소 업무 경감을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지난 1월부터 감염병 대응수당을 신설하고, 7월부터는 중요직무급 대상을 기존 10%에서 15%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9월부터는 선별진료소 방역인력에 대한 지원 경비[1일당 1만 원, 3개월(9월~11월) 지원(질병청)]를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또 업무량 경감을 위해 관련부처에 각종 자료 요구 및 평가를 중단하거나 연기하도록 요청해 보건소의 업무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 대응인력과 소속직원의 마음건강을 위해 심리지원 사업 추가 발굴 등 선제적 심리지원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지자체에서는 보건소 한시인력을 신속히 채용하고, 8월 중 실시 예정인 보건소 조직‧인력 실태조사 시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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