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더해지는 가운데 크리스마스를 조금이라도 따뜻하고, 풍성하게 보낼 수 있도록 사랑과 감사를 나누고 있다.
특히 병원에 입원해있는 환자들의 경우 아픔과 어려움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이에 주요 병원 및 제약사들은 다양한 선물들을 마련해 환자들에게 전달하면서 조금이라도 따스한 크리스마스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동참하고 있다.
◆고대의료원, 전 직원에게 크리스마스 ‘깜짝선물‘
고려대 김영훈 의무부총장이 자필로 쓴 메시지가 담긴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려대 의대 및 안암, 구로, 안산병원을 비롯한 전 교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약 1만명에게 전달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교직원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한 또 한 번의 깜짝 선물이다. 선물꾸러미 속에는 고대빵과 간식 등이 담겼다.
또 휴일 없이 밤낮으로 코로나19 중환자를 돌보고 선별진료소 근무 등 코로나 최전선을 지키는 의료진들의 쉼까지도 챙겼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4월에도 코로나19 극복 상생프로젝트 일환으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와 원내입점업체 상품권을 전달해 호평을 받았다.
교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솔직히 사명감이 없으면 못하는 일이다.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이런 배려와 격려가 큰 위안이 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오롯이 환자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우리 직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현장에서 애쓰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지만, 병원이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만큼 조금만 더 힘내주시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동산병원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 트리 점등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조치흠)은 지난 12월 4일 이 병원 1층 로비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개최해, 연말 감사와 희망의 빛으로 추운 날씨를 따뜻하게 녹였다.
이날 행사는 김권배 동산의료원장, 김나현 간호대학장, 금동윤 경영전략처장, 한성욱 진료부원장, 박남희 행정부원장, 박숙진 간호부원장, 남창욱 비서실장, 정우진 기획조정실장, 백성규 의료질관리실장 등 운영위원과 교직원, 환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축사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축하 인사를 모두 함께 나누자. 크리스마스트리는 생명력의 상징인 전나무 위에 별이 반짝이는 것을 형상화하여,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함을 의미한다. 별이 반짝이는 것처럼 트리 점등을 통해 온 세상을 환하게 밝히며, 환우들에게 치유의 축복과 평화가 가득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트리에 환한 불이 켜지자 참석한 교직원과 환우들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간단한 기념사진 촬영에 이어 동산의료원 성가합창단 및 간호부중창단의 캐럴 합창이 울려퍼졌고, 로비는 금새 아름다운 소리로 가득 찼다.
이번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는 6.5m로 작년보다 1.3m 더 높아진 규모를 자랑하며, 새하얀 북극곰이 장식된 화이트 베어트리로 크리스마스트리 설치비용의 일부는 북극곰 살리기 프로젝트에 후원된다.
또 2층 난간 벽면에는 눈꽃 LED조명을 설치하여 내원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트리 옆에는 희망나눔 모금함을 설치하여 십시일반 모여진 성금을 어려운 환우들을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특별히 실내 트리 이외에도, 야외에 풍성한 빛 트리를 장식하여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희망과 치유,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집중했다.
야외 소나무정원에 동산의료원 상징물인 ‘소나무, 비둘기, 목련’ 등의 구조물과 전등 장식으로 볼거리를 더했으며, 달구벌대로변에도 아름다운 빛 트리를 설치해 어두운 밤거리를 환히 비춘다.
또 ‘새해맞이 종탑, 천사의 날개, 사랑나눔 하트’의 3가지 주제로 포토존을 마련하여, 가족·연인·친구 등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 크리스마스트리는 2021년 2월까지 기쁨의 빛으로 환하게 밝혀질 예정이다.
◆순천향대천안병원, 감사 나눔 ‘러브트리’ 행사 개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은 연말을 맞아 감사 나눔 ‘러브트리’ 행사를 진행했다.
러브트리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교직원과 환자들의 카드들이 달리는 크리스마스트리다.
병원은 매년 12월이면 러브트리 행사를 진행한다. 러브트리는 올해도 본관 1층과 외래진료관 2층 두 곳에 설치됐다.
현재 러브트리에는 약 500장 이상의 감사카드가 달려 지나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한 교직원 커플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동료들 덕분에 결혼식을 잘 치뤘다”며, “러브트리에 다시금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문수 병원장은 “세기적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사를 전함으로써 가는 해 잘 마무리하고 오는 해 희망차게 맞이하자”고 밝혔다.
러브트리는 오는 12월 27일까지 전시되며, 카드들은 12월 29일 이후 수신자들에게 전달된다.
◆미즈메디병원, 성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 활동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사장 노성일)은 성탄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마스크와 숟가락&포크 세트를 기부하며 상생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상향조정으로 별도의 증정식 없이 진행된 이번 나눔 활동은 지온보육원, 해성보육원, 미혼모 쉼터인 자모원, 다문화가정 공부방 등에 KF94마스크와 어린이용 숟가락&포크 세트 1,800개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노성일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가 일상화되어 있지만 어려운 이웃에게는 거리두기가 아닌 따뜻한 나눔이 더욱 필요하다.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설립이념인 환자가 만족하고 직원이 행복하며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환원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디치과, 유디케어캠페인 ‘건강한 나눔, 함께데이’
유디치과는 지난 17일 안양시 동안구 평화의 집(원장 김광진)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동 약 60명을 대상으로 구강관리용품 약 100개를 비롯해 선물 전달식을 통해 9년간 꾸준한 후원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평화의 집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평화의 집은 만 18세 미만의 결손가정 아동을 보호, 양육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유디치과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평화의 집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구강 건강을 위한 봉사 및 무료진료, 물품 기증을 실시해 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건물 외부에서 물품 전달만 진행했다. 유디치과는 평화의 집 아동을 위한 구강관리용품 100여 개, 마스크 스트랩, 로션, 체온계, 과자 선물세트 등을 증정했다.
이번 행사는 유디치과와 사회공헌 협약을 맺은 링코, 본아이에프(주)가 함께 참여했으며, 링코는 문구류·방역제품세트를, 본아이에프(주)는 교직원과 보육원생을 위한 도시락 70인분의 도시락을 기증했다.
유디치과가 실시하고 있는 유디케어캠페인 ‘건강한 나눔 함께데이’는 ‘함께 나눌수록 세상이 따뜻해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유디가 컨설팅하고 있는 전국 약 120개 유디치과와 협력기업, 단체가 힘을 모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의료·급식·물품 등을 지원하는 공동 나눔 행사다.
이번 행사에 함께한 진세식 유디치과협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부득이하게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과 구강관리용품 전달만 진행하게 되었지만, 향후 의료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도 지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노피, ‘2020 초록산타 상상학교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대표 배경은, 이하 사노피)는 아름다운가게, 다음세대재단, 유스보이스와 함께하는 ‘2020 초록산타 상상학교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온라인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초록산타 상상학교는 만성희귀난치성 질환, 암 등 신체적 질환이 있는 환아와 그 가족들이 치료 과정과 일상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적 심리 지원 교육 프로그램이다.
‘2020 초록산타 상상학교의 특별한 크리스마스’는 지난 8월 진행된 ‘2020 초록산타 온라인 상상학교’에 올해 사노피가 진행하는 두 번째 초록산타 상상학교 프로그램이다.
사노피는 초록산타 상상학교를 기존에 연 1회 환아들의 여름 방학 기간에 진행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2020 초록산타 온라인 상상학교’ 참여자들의 열렬한 성원과 참가 신청 기회를 놓친 환아 가족의 요청에 따라 ‘2020 초록산타 상상학교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온라인 프로그램도 추가 운영하게 됐다.
이번 ‘초록산타 상상학교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은 전국에 있는 100명의 참가자와 함께 12월 16일과 19일, 12월 22일 총 3회에 걸쳐 운영됐으며, 환아와 환아 형제자매를 위한 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회차에는 크리스마스트리 컨셉트로 나의 한 해를 돌아보며 ▲소원을 비는 드림캐처 수업이 진행됐고, 2회차 및 3회차에는 가족이 함께 놀 수 있는 루돌프 종이 인형 ▲피나타 만들기와 친구에게 줄 선물상자를 제작하는 ▲깜짝 놀랄 선물상자 만들기 수업이 진행됐다.
온라인 수업이지만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환아들이 가족들과 함께 수업을 즐길 수 있도록 환아 가정에 수업 키트도 전달됐다.
각 수업에 필요한 키트 물품 비용을 포함한 프로그램 참가비는 전액 무료로 진행됐으며, 3회차 프로그램에 참여해 결과물을 운영사무국에 전달한 참가자에게는 초록산타가 준비한 깜짝 선물도 전달될 예정이다.
사노피 배경은 대표는 “초록산타 상상학교의 특별한 크리스마스의 신청 접수가 조기 마감되는 등 환아 가정에서 초록산타 상상학교에 보내주시는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감사하며, 특별히 올해에는 두 번의 상상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환아 가정과 함께해 기쁘다”며, “사노피는 건강한 삶의 동반자로서 앞으로도 환아와 환아 가족의 삶 전반을 케어하고, 만성희귀난치성 질환, 암 등의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룬드벡, 코로나19 취약계층 지원 위한 다각적 사회공헌활동
한국룬드벡㈜(대표 오필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크리스마스의 기적, 룬드벡 산타원정대’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 룬드벡 산타원정대’는 한국룬드벡이 국내 아동복지 대표기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한사랑장애영아원 아동들에게 즐거운 크리스마스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한 룬드벡의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아이들과 직접 만나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자는 것이 취지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라는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아동들의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 및 선물을 위한 5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한국룬드벡은 룬드벡 산타원정대 활동의 일환으로 사단법인 세상아이와 함께 치매 예방을 위한 비대면 ‘기억상자’ 제작 봉사에도 나섰다.
‘기억상자’는 손을 움직여 뇌를 자극해 치매를 예방하고 진행을 지연시키기 위한 용도의 어르신 맞춤형 손놀이 키트다.
한국룬드벡 임직원들은 ‘기억상자’ 키트 만들기 동영상을 보며 색칠하기, 운동화 끈 묶기 등을 연습할 수 있는 어르신용 색칠공부 책을 만들고, 주사위 보드게임, 도미노, 실뜨기 실 등의 재료를 담아 ‘기억상자’를 포장했다.
룬드벡이 지원하는 ‘기억상자’는 총 300개(1,000만원 상당)로 70개의 ‘기억상자’는 임직원들이 직접 제작하고, 나머지 230개는 후원금 방식으로 지원돼 서울경기 지역 소재 요양병원 10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국룬드벡 오필수 대표는 “매해 사회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을 기획 및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으로만 진행하게 돼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하지만,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나눔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가지고자 한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작금의 상황을 헤쳐 나가고 따뜻한 연말을 보내길 바란다. 한국룬드벡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사랑을 나누고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많은 병원 및 제약사들은 환자들이 크리스마스는 물론 연말연시를 따스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동참을 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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