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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환자,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임신 결과 상관관계 첫 대규모 연구결과발표 - 이대목동병원 김혜옥 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진
  • 기사등록 2019-12-17 01: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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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환자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임신 결과 상관관계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이대목동병원 핵의학과 김혜옥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진과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반으로 2008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시행받은 11만 1,459 명의 가임 여성(20세~49세)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 대상자는 갑상선암으로 수술만 시행 받은 코호트군(5만 9,483 명)과 수술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모두 시행 받은 코호트군(5만 1,976 명)으로 나누고, 이중 수술 이후 임신이 있었던 1만 482명의 데이터와 그들의 자녀와의 정보를 연결(Mother-Infant Pair)해 분석을 진행했다. 


특히 두 그룹 간 유산, 조산, 기형의 발생이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고, 치료 후 임신까지의 기간과 투여한 방사성 요오드의 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그룹 분석을 시행했다.

분석 결과, 수술만 시행 받은 군과 수술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모두 시행 받은 두 그룹 비교 시 유산은 각각 30.7%와 32.1%, 조산의 경우 각각 12.8%와 12.9%, 기형 발생은 8.9%와 9.0%로 두 그룹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임신까지의 기간을 6개월, 6~12개월, 12~24개월, 24개월 이상으로 기간에 따라 분석했을 때, 기형의 발생은 6개월 이내에 임신한 경우 13.3%, 6~12개월 7.9%, 12~24개월 8.3%, 24개월 이상은 9.6%로, 6개월 이내에 조기 임신한 경우 기형 발생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 유산의 경우 6개월 이내에 임신한 경우 60.6%, 6~12개월 30.1%, 12~24개월 27.4%, 24개월 이상은 31.9%로, 6개월 이내에 조기 임신한 경우 자연 유산 및 치료적 유산이 유의하게 높았으나, 6개월 이후에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았다. 


조산의 경우 방사성 요오드 치료 이후 6개월 이내에 임신한 경우 10.6%, 6~12개월 12.3%, 12~24개월 11.3%, 24개월 이상은 14.9%로 치료 이후 초기에 오히려 높지 않아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또 방사성 요오드 치료 용량에 따라 그룹 분석 시에도 조산, 유산, 기형의 발생은 유의한 상관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이후 환자의 질병 상태와 특성에 따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받는다. 하지만 방사성 요오드 치료 시 혈액, 소변, 대변에 있는 방사성 요오드로부터 생식선이 방사성 피폭을 받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 전 임신하지 않았음을 확인해야 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과 유럽 등의 현재 여러 가이드라인에서는 치료 후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 피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김혜옥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갑상선암으로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받은 환자의 피임 기간을 줄일 수 있는 근거가 되고, 가이드라인 권고의 근거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연구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임신 결과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첫번째 대규모 연구이다”며. “이 논문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줄여 방사성요오드 치료 후 조기 임신을 계획하는 가임 여성과 담당 의사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 결과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인 미국의사회 내과학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10월호에 ‘갑상선암으로 치료받은 가임 여성에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임신 결과와의 연관성(Association Between Pregnancy Outcomes and Radioactive Iodine Treatment After Thyroidectomy Among Women With Thyroid Cancer)’라는 주제로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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