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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등서 유포 중인 ‘펜벤다졸’ 효과 논란 속 증명되지 않은 3가지 사실은?…“약효 입증 안돼” - 식약처-대한암학회 “암환자 사용 적절하지 않아” - 개그맨 김철민 “통증이 반으로 줄었고, 혈액검사 정상”
  • 기사등록 2019-10-29 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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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이 암환자에 효과가 있다는 일부 주장 속에 부작용 발생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서 효과 주장 

지난 2016년 말기소세포폐암 진단을 받은 미국 조티펜스가 펜벤다졸 성분 구충제 복용 2년만에 완치판정을 받았다는 유튜브 영상이 올라오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개그맨 김철민도 지난 28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10월 28일 원자력병원 방사선치료 17차 하러 왔습니다. 저는 폐, 간, 임파선, 온몸뼈로 전이. 펜벤다졸 4주차 복용, 통증이 반으로 줄었고, 혈액검사 정상으로 나옴.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 감사합니다”고 밝혀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 : 개그맨 김철민 페이스북 캡처) 

◆식약처-대한암학회 “‘펜벤다졸’ 항암효과는 세포와 동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일 뿐”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와 대한암학회는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암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최근 SNS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펜벤다졸’의 항암효과는 사람이 아닌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라는 점이다.

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입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항암제는 신물질 발견 후 암세포 실험, 동물실험을 거쳐 사람에서 안전한 용량을 확인(1상 시험)하고, 암의 종류별로 효과를 확인(2상 시험)한 후 기존 항암제와 비교(3상 시험)해 시판을 하게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구충‘ 효과를 나타내는 낮은 용량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항암효과를 위해서는 고용량, 장기간 투여해야 하므로 혈액,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항암제와 함께 구충제를 복용하는 경우 항암제와 구충제 간의 약물상호작용으로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사람에게 항암효과 보이는 의약품은 이미 허가, 사용 중 

사람에게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의약품은 이미 허가되어 사용되고 있다.

‘펜벤다졸’은 암세포의 골격을 만드는 세포내 기관을 억제해 항암효과를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고, 이러한 작용으로 허가된 의약품 성분으로는 ‘빈크리스틴’(‘86년 허가), ’빈블라스틴’(’92년 허가), ’비노렐빈’(‘95년 허가)이 있으며, 유사한 작용으로 허가된 의약품 성분은 ’파클리탁셀‘(’96년 허가)과 ‘도세탁셀’(‘06년 허가)이 있다.

항암제는 개발과정에서 일부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더라도 최종 임상시험 결과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으므로 한두 명에서 효과가 나타난 것을 약효가 입증됐다고 볼 수는 없다.


◆‘펜벤다졸’ 증명되지 않은 3가지 사실은?  

현재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펜벤다졸’과 관련된 다음의 주장들은 증명된 사실이 아니다.

▲항암제로서 효과가 있다(?) 

‘펜벤다졸’은 최근까지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결과는 없으며, 오히려 간 종양을 촉진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1996년 오노데라 등, 2009년 쇼다 등의 연구) 등 상반된 보고도 있었다.

▲40년 동안 사용되어 안전한 약제이다(?)

40년 이상 사용된 대상은 동물(개)이며, 사람에게는 처방하여 사용한 적이 없으므로 사람이 사용할 때의 안전성은 보장할 수 없다.

▲체내 흡수율이 20%정도로 낮아서 안전하다(?)

흡수율이 낮은 항암제는 효과도 적을 가능성이 높아 고용량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 용량 증가에 따라 독성이 증가하게 된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종양약품과는“ 대한암학회 등 전문가와 함께 동물용 구충제를 항암제로 복용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암환자에게 안전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약물상호작용은 여러 약물을 함께 복용 시 복용하는 약물 간에 서로 영향을 주어 체내에서 약물 농도를 높여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거나, 반대로 농도를 낮추어 기대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작용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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