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라니티딘사태‘의약품 안전관리’의 총체적 위기 보여준 참사인 3가지 이유는? - 대한의사협회, 김명연 공동기자회견에서 발표
  • 기사등록 2019-10-01 15:22:30
기사수정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이번 라니티딘 사태가 대한민국‘의약품 안전관리’의 총체적 위기를 그대로 보여준 참사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의협은 1일 김명연 의원과 국회 정론관에서 개최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언제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암행정’ 피해자가 되어야 하는 것인지, 근본적인 혁신은 정말 불가능한 것인지, 의료계는 묻고 싶다”며, 3가지 문제들을 제시했다.

◆식약처, 외국의 발표 결과에만 의존
우선 150만명의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는 다빈도 처방 의약품의 위험성을 식약처 스스로 먼저 알아내려는 노력없이, 오직 미국과 유럽 등 외국의 발표 결과에 따라 뒤늦게 조사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발사르탄 사태와 동일하다는 주장이다.
최대집 회장은 “연간 7조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전일제 직원만 2만명 가까이 이른다는 미국의 FDA와 우리나라의 식약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매번 이렇게 외국의 발표 결과에만 의존해야 한다면 과연 식약처는 왜 존재하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협 인지 후 대처도 중구난방
다음으로 위협을 인지한 후 대처가 중구난방이었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난 9월 16일 발표시에는 먼저 시행한 검사결과에서 문제의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가 10일만에 원료의약품 7종에서 모두 NDMA가 검출됐다며, 전면적인 판매와 처방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혼란이 야기됐다.
최 회장은 “정확한 검사결과를 확인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확인해서 조치해도 늦지 않은데 신속하게 대처하는 척 하기 위해서 일부 검사결과만 발표했다가 스스로 입장을 뒤집은 꼴이 된 것이다. ‘발사르탄 사태’때에도 서둘러 주말에 발표를 했다가 월요일부터 의료기관이 마비가 되는 혼란이 있었다”며, “처음 발표했던 의약품 리스트가 축소되어 다시 혼란을 유발키도 했다. 한마디로 내실 없이, 보여주기에 급급한 아마추어 행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식약처의 ‘무능’보다 ‘안이한 태도’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식약처의 ‘무능’보다 ‘안이한 태도’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 회장은 “발사르탄 사태 때에도 어설픈 대처로 비난을 받으면서도 ‘신속한 대처였다’며 자화자찬을 하더니 이번에도 또 스스로 칭찬을 하고 나섰다”며, “위협을 먼저 찾아낼 정도의 역량이 없다면 최소한 성실하고 빈틈없는 대처라도 해내야 하는데 ‘뒷북’을 치면서도 매번 공치사만 하고 있다”주장했다.
또 “발사르탄 사태때도 수많은 국민과 의료인들에게 혼란을 주었으면서도 제대로 된 대응 매뉴얼을 전혀 마련하지 않았다. 발암물질보다도 더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식약처의 무능하면서도 뻔뻔한 태도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로 식약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물론 식약처가 허가해준 약을 믿고 처방한 의사들의 불신도 극에 달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환자와 함께 의사 역시 이 사태의 피해자임에도 현장에서 쏟아지는 환자들의 의문과 불만, 오해를 감당해야 하는 것이 의사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식약처는 어설픈 대응을 해놓고 뻔뻔하게 자화자찬할 것이 아니라 진정 국민과 의사가 믿을 수 있는 식약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처절한 혁신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며, “이러한 중대한 사태가 두 번이나 반복됐다는 것은 단순히 능력의 부족이나 실수의 차원이 아니라 조직과 시스템에 어떤 중대한 결함이 있을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하는 것이다. 문제를 찾아 체질을 개선하고 충분한 전문인력 확보와 조직개편을 통해 식약처가 의료계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국민건강 수호의 파트너로 거듭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정부와 국회 역시 식약처가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32634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4월 2일 병원계 이모저모③]국립암센터, 일산백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ST, 바이엘 코리아, 한국머크, 한국BMS제약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월 제약사 이모저모]바이엘, 한국노바티스,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