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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내 감염 문제 심각성은 인식…전문인력은 여전히 부족 - 항생제 내성이 메르스보다 더 무서워 - 대한감염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 기사등록 2018-11-05 22: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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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사태에 이어 지난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으로 인해 병원 내 감염 관리의 중요성은 모든 병원은 물론 일반인들도 인식하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감염전문인력은 부족하고, 감염관리를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감염학회 김양수(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이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인식 개선 및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도 강조했다.
현재 법적으로는 감염 전문의를 병원마다 두도록 돼 있지만 이름만 올리고 실질적인 활동은 하지 않거나,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몫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주장이다.
또 감염 전문의가 아닌 호흡기내과, 산부인과 전문의 등이 감염 관리를 맡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60병상당 감염내과 전문의 1명을 두고 있어 한국과 근본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양수 이사장은 “국내에서는 최소한 현재의 1.5배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다”며, “병원에서도 어느 정도 진료 수가를 보장해야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감염 문제의 심각성은 다 알고 있지만 전문의를 두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수익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항생제 내성이 메르스보다 더 무섭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부는 사회적 파급력이 큰 메르스 등의 감염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서서히 목을 졸라 죽이는 것과 같은 항생제 내성이라는 것이다.
감염학회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 문제가 겉으로 표출되지 않다보니 관심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항생제 내성이 메르스 대비 사망자 발생건수는 물론 그로 인한 비용 발생도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자문의뢰에 대한 개선도 촉구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감염 환자에 대해 한 달에 약 4번 자문 의뢰를 인정한다. 문제는 환자에 따라서 매일 봐야 하는 경우는 물론 1시간동안 자문을 해야 하는 환자들도 있는데 자문 의뢰 수가가 약 4,000원 이다보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각 병원의 감염 관리 현황을 평가해 수가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감염 전문 인력 확충에 적절한 유인책이 될 수 있다는 제안도 했다.

한편 대한감염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는 지난 1~2일 롯데호텔월드에서 2018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55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기초, 수의학, 임상, 임상미생물 등 다학제적인 내용들을 총 망라한 가운데 다양한 관점에서 진행됐다.

또 한국전염병사 제2권도 발간돼 출판기념회도 가졌다. 지난 2009년 발간된 제1권에는 삼국시대, 고려, 일제감정기까지 소개됐고, 제2권에서는 일제감점기 이후 현재까지 내용들이 소개됐다.
학회는 2년 전에 TF를 만들어 준비를 해왔으며, 시대사(의학, 인문학 약 7명이 참석), 질병사(원로 10명이상이 참석)로 나누어서 발간을 하게 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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