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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 확산 속 대비법은?…고위험군 예방접종 필수 - 감기와 비슷하지만, 갑작스런 고열, 인후통, 두통시 의심
  • 기사등록 2018-01-08 16: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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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글의 법칙’ 칠레편에 합류하기로 했던 방송인 강남이 A형 인플루엔자독감 확진 판정으로 합류하지 못한 것은 물론 독감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독감 의심환자는 지난해 11월 1,000명당 7.7명에서 12월 1,000명당 53.6명으로 약 5.96배 증가한 것은 물론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에는 12월~1월 사이 A형 독감유행 시작으로 3월~4월에는 B형 독감이 유행하는 것이 패턴이었지만 올해는 현재 독감 환자 50% 이상이 B형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B형 바이러스는 야마가타(Yamagata)와 빅토리아(Victoria)로 나뉘는데,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야마가타 계열이다.


3가 독감백신으로는 야마가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없어, 백신을 맞고도 독감에 걸렸다는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B형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증상완화, 합병증 감소에 효과적
독감은 초기에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면서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난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감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독감과 감기는 발병 원인부터 다르다.


감기는 약 200개 이상의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일으킨다. 그 중 30~50%가 리노바이러스, 10~15%가 코로나바이러스이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A, B, C형이 세 가지가 존재하지만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질환을 일으킨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갑작스럽게 38℃ 이상의 고열, 인후통, 마른기침 등의 호흡기증상과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또 A형 독감에 걸려 회복되더라도, B형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 바이러스의 백신이 달라 교차면역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는 초·중고생 중심으로 가장 많은 발병률을 보이지만, 점차 노약자와 어른들로 확산되고 있다.


아이들은 가볍게 앓고 쉽게 회복하는 반면에 고위험군(노인, 영·유아,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의 경우 독감에 걸리면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번져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65세 이상 노인이 독감에 걸리면 만성심장질환과 폐질환, 당뇨, 만성신부전 등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질환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독감 예방접종은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줄이는 효과는 충분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접종시기가 지났어도 필수로 접종해야한다”고 말했다.


◆독감과 폐렴 예방접종 같이 맞으면 효과적
독감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폐렴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세균에 감염되어 세균성 폐렴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인 경우 폐렴이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야기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폐렴 역시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만 노인의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폐렴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리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최천웅 교수는 “폐렴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은 폐렴구균백신 접종이다. 65세 이상에서 폐렴구균백신 접종률이 23%에 불과해 독감 예방접종과 같이 맞으면 효과적이다”며, “접종을 했더라도 독감을 완벽히 예방할 수는 없으므로 자주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옷깃으로 입을 가리는 등 평소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체력관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갑자기 고열과 함께 목이 아프며 기침이 난다면 독감이 의심됨으로 빠르게 병·의원을 찾아야 한다”며, “항바이러스제를 일찍 맞는 것이 환자 본인 치료에도 도움이 되며 주위사람들의 감염률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유행하는 A형·B형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예측한 계절독감 바이러스로 신종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에 대유행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앞으로 1~2주간은 독감 환자가 계속 증가하겠지만 1월 말에는 환자 증가속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감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겨서 예방효과가 나타나는데 2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손 씻기나 기침 에티켓으로 예방을 하며, 혹 독감을 걸릴 시 빠르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약자나 만성질환자인 고위험군 등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빠르게 맞아야 한다.


[독감예방법]
1.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손 씻기
2.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옷깃으로 입을 가리기
3.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기
4. 샤워할 때 미지근한 물로 몸의 급격한 체온 변화에 따른 면역력 저하 피하기
5. 적절한 습도(40~60%) 유지하기
6. 땅콩, 호두 등의 견과류와 비타민과 섬유질 많은 제철 과일 먹기
7. 충분한 수분(물) 섭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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