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비뇨기과(이승수, 정문기 교수팀)가 지난 6월 28일 방광암으로 진단된 만 94세(1922년생) 홍완식 환자의 ‘경요도적 방광종양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만 94세는 이 병원이 지난 2008년 개원 이래로 비뇨기과에서 수술 받은 환자 중 최고령 환자이다.
‘경요도적 방광종양 절제술’은 방광 내벽에 생긴 종양을 내시경을 이용하여 절제하는 수술로 초기 방광암 수술에 주로 사용된다.
홍완식 환자는 전립선암으로 양산부산대병원 비뇨기과에 진료를 받아오던 중 혈뇨가 발생하여 시행한 검사에서 방광 종양이 발견되었다.
만 94세의 초고령일 뿐 아니라 전립선암, 만성빈혈, 뇌경색, 심방세동 등으로 항응고제 등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하고 있어서 전신마취로 이루어지는 수술에 많은 위험성이 있었다.
고령 환자 수술의 경우 신체적인 이유 등으로 인하여 가족뿐만 아니라 본인이 꺼려하는 경우가 많고, 의사의 경우도 합병증 등 문제 때문에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환자 본인이 강력하게 주장했고, 주치의와 환자 및 보호자의 충분한 대화, 철저한 수술 전 검사와 약물 조절을 통하여 성공적으로 수술을 시행했다.
또 수술 후에도 특별한 합병증 발생 없이 7월 4일 퇴원했다.
이번 수술에 참여한 이승수 교수는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고령화 속도가 빠르며, 앞으로 8-90대 이상의 고령 환자의 비율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예전에는 나이가 많으면 수술 등 치료를 포기하거나 완화치료만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내시경 수술, 수술용 로봇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하여 고령 및 초고령 환자에게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