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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전하는 한국의료…사랑 전파 - 중앙대병원, 이화의료원, 서울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전북대병원, 건협 …
  • 기사등록 2017-01-20 06: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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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병원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해외 대상 각종 봉사를 통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과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각 병원들은 봉사단을 구성해 현지에서 의료 교육 및 봉사를 하거나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한국으로 불러 치료도 해주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각 병원들이 진행하고 있는 각종 봉사 및 사랑전파의 현장을 살펴본다.   

◆강동경희대병원, 베트남 6세 여아에 인공와우수술
강동경희대병원(원장 김기택)은 선천성 청각장애를 가진 베트남 어린이[린단(Linh Dan, 6세·여)]에게 청력 향상을 돕는 인공와우수술을 실시해 ‘희망의 소리’를 선사했다.

당시 파견된 의료진 중 배종우 교수(소아청소년과)가 린단이 선천성 청각장애로 엄마 목소리를 한 번도 듣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후 이 아이에게 ‘희망의 소리’를 선사하기로 결심하고 기아대책, 효성과 상의해 린단을 한국으로 초대해 치료하기로 결정했다.

린단은 32주 조산으로 태어났는데 생후 8개월 경 크게 불러도 반응이 없어 현지 병원에서 청력검사를 실시했고 청각장애 및 뇌성마비를 진단받았다.

또 일찍 치료를 받고자 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상 간단한 주사 치료 정도만 의존하고 있었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은 지난 2016년 12월 5일 린단을 초청, 8가지 청력검사 및 신경반응 검사 등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고도난청 진단이 나왔고 왼쪽 귀에 인공와우수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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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가 현미경을 통한 초미세 수술기법으로 성공리에 마무리 한 후 약 2주간 병원에 머물며 인공와우의 소리 감지 정도를 조정하고 언어 재활 치료를 받으며 경과를 관찰했다.

변재용 교수는 “린단에게 ‘희망의 소리’를 선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청력 향상으로 가족·또래들과 소통이 늘어나며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건강하게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퇴원을 앞두고 친할머니는 “태어나 ‘엄마 목소리’를 한 번도 듣지 못해 늘 가슴 아팠는데 이제는 그 한을 풀게 되었다”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여러 관계자 및 정성껏 치료해 주신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한국에서 받은 온정을 평생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베트남에 선진 의술 전수
서울대학교병원(원장 서창석) 공공보건의료사업단(단장 윤영호)은 현지 의료진들에게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등 해외 의료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의료봉사단은 지난 2016년 11월 미얀마 의료캠프에 이어 2017년 1월 3일부터 7일까지 소아성형외과, 간호본부 등으로 구성된 8명의 봉사단이 베트남 하이퐁시에 있는 하이퐁어린이병원을 방문했다.

선천 또는 후천적인 기형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구순·구개열 진료 및 수술 등을 성공적으로 실시했고, 현지 의료진들에게는 의료기술을 전수했다. 또 입원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인형, 장난감 등 풍성한 선물도 전달했다.

이번에 구개열 수술 받은 응우엔 투이 짱(6세, 여)은 베트남 현지 병원에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완치 되지 않아 고생하고 있는 중에 서울대병원에서 수술팀이 온다는 소식에 약 30km 떨어진 먼거리에서 달려오기도 했다.

환아의 부모는 “여자아이라 외모 때문에 거의 외출도 안하고 집에만 있었지만, 서울대병원 수술팀에서 수술 받게 돼서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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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술에 함께 참여했던 하이퐁어린이병원 쩜아잉 성형외과장은 “베트남 의료 수준이 현저하게 낮아 많은 의료진들이 서울대병원에서 연수 받기를 기대한다”고 했으며, 찌엔 병원장은“서울대병원과 협력 및 동반자 관계가 지속되고, 계속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현지 의사들과 구순·구개열 수술에 참여했던 소아성형외과 김석화 교수는 “이번 의료캠프로 인해 베트남 의료수준이 한 단계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 하이퐁어린이병원에서는 어린이환자 수술 외에 의료캠프 세부 MOU 체결 및 향후 발전 방향을 위한 논의 등도 진행됐다.

◆이화의료원, 이화의료봉사단 캄보디아와 베트남서 의료봉사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김승철)은 지난 2016년 12월 29일 의학관 A동에서 2016 동계 이화의료봉사단(EMC, Ewha Medical Care) 발대식을 갖고 캄보디아와 베트남 2개국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캄보디아 봉사단은 1월 3일부터 1월 10일까지 7박 8일의 일정으로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지역과 이화스랑유 초등학교 등에서 무료 건강검진과 진료, 보건교육과 함께 보건 사업을 위한 조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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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봉사단은 홍기숙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신상진(정형외과), 김영주(산부인과), 박준범(심장내과) 교수를 비롯해 전임의, 간호사, 자원봉사자 및 이화여대 재학생 등 총 29명이 참가했다.

또 함께 발대식을 진행한 베트남 봉사단은 오는 1월 8일부터 13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베트남 화빈성 인근 보건지소를 찾아 무료 건강검진과 진료, 보건교육 등 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할 예정으로 전윤식 치과 교수를 단장으로 유정현(영상의학과), 박장원(정형외과), 이희성(외과), 안세연(치위생과) 교수를 비롯해 치위생사, 자원봉사자 및 이화여대 재학생 등 총 23명이 참가했다.

◆중앙대병원, 2017년 첫 의료봉사는 베트남에서
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은 지난 1월 9일부터 두산중공업 베트남 현지법인인 두산비나와 함께 올해 첫 베트남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민경준 교수를 단장으로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과 중앙대 의약학계열 학생으로 구성된 15명의 의료봉사단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꽝아이성 빈선(Binh Son)현 빈투언지역과 짜봉(Tra Bong)현 중앙병원에서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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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의료봉사활동은 5일간 약 3,000여명의 지역 주민들에게 순환기내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진료를 진행하며, 심전도 및 심장초음파, 주사치료 등을 통해 진단과 치료 및 약물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앙대병원과 두산비나는 해외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 베트남 꽝아이성 정부와 의료봉사활동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래 8년간 베트남 현지에서 약 1만 5천여명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료 활동을 해왔다.

이외에도 선천성 심장질환, 임파관낭종, 구순구개열 등을 앓고 있는 환아 80여명을 국내로 초청해 무료로 수술을 시행했다.
 
◆전북대병원 필리핀서 사랑의 인술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강명재)이 의료환경이 낙후된 필리핀 지역에서 국경을 넘는 사랑의 인술을 펼친다.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의료진과 학생들로 구성된 필리핀 해외의료봉사단이 지난 10일 병원 본관 한벽루홀에서 필리핀 의료봉사를 위한 발대식을 개최했다.

전북대병원 필리핀 해외의료봉사단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필리핀의 의료소외 지역에서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로 9회째를 맞아 14일부터 22일까지 8박9일의 일정으로 필리핀 바콜로드시 일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의료봉사에는 김선준(소아청소년과) 교수를 단장으로 정연준(소아외과)· 양연미(소아치과) 교수, 전북대학교 의전원생 14명, 치전원생 3명 등 총 20명이 참여한다.

봉사단은 8박9일의 일정동안 현지에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 활동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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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활동 외에도 필리핀 라쌀대학의 의과대학 학생들과 메디컬 포럼 등의 학술교류 활동과 현지 지역민과 유대강화를 위한 각종 문화사업도 할 예정이다.

강명재 병원장은 “의료환경이 낙후된 필리핀 지역에서 약 10년 동안 사랑과 나눔의 인술을 펼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하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이번 활동을 통해 참 인술을 가슴에 새기는 참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건협, 인도네시아 보건의료사업단 파견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 이하 건협)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김인식)의 국별 민간단체지원사업인 ‘인도네시아 초등학생 건강증진지원’을 위해 지난 2016년 12월 3일~11일 인도네시아 아체베사르(Aceh Besar) 지역에 보건의료사업단을 파견했다.
 
5명으로 구성된 이번 사업단은 아체베사르 지방정부와 보건국, 교육국, 종교국 및 Permata Hati 학교보건프로그램 관계자 등과 협력, 10개 건강증진시범학교 초등학생 1~3학년 중 2016년 5월 1차 파견검사에서 유소견을 보였던 516명에 대한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파견 중에는 아체베사르 군수 등 지역정부 관리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학교보건 증진 활동에 대한 지역정부의 높은 관심 및 사업종료 후 자체적 수행 의지를 확인하는 한편 향후 보다 효과적인 사업을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으며, 그 결과 2017년도 아체베사르 지역 사업 지속 관련 예산 1,417,624,000루피아(약 1억 2500만원)도 확보했다.
 
건협 채종일 회장은 “2017년을 끝으로 종료되는 본 사업(’15~’17년)의 성공적인 수행에 매진하여, 아체베사르 지역 초등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함은 물론 사업종료 후 지속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 현지 인력의 역량강화 및 자체적 사업수행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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