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 104세(1912년생) 할머니가 인공 고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주인공은 올해 만103세를 맞은 이 할머니로 9월 16일 정형외과 송주현 교수 집도하에 왼쪽 대퇴골 경부 골절에 대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받고, 10월 2일 퇴원했다.
이 할머니는 넘어진 후 좌측 고관절에 통증이 생기자, 9월 14일 정형외과 송주현 교수를 찾았다.
송 교수와 ‘의사-환자’로의 인연은 97세였던 7년 전 우측 대퇴골 경부 골절로 송 교수에게 인공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후 이번이 두 번째였다.
검사 결과 7년 전과 동일한 대퇴골 경부 골절이 이번에는 반대편인 좌측에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송 교수는 수술을 위해 즉시 환자의 입원을 결정했다.
고령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 자체의 위험성 뿐 만 아니라 전신마취로 인한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송 교수는 수술에 들어가기 전 각종 검사를 통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했다. 그리고 입원 후 2일 만인 16일 수술을 시행헸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경과도 좋았다. 고령임에도 수술 후 중환자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일반 병실로 옮겨졌을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입원 기간 동안 재활치료(운동치료) 등의 후속치료를 받은 이 할머니는 지난 10월 2일 가족들과 함께 퇴원했다.
정형외과 송주현 교수는 “고관절 골절을 수술하지 않으면 보행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장기간 침상 안정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하여 경과가 매우 좋지 않으므로 나이에 관계없이 적극적인 수술을 하는 것이 교과서적인 내용이며 대세다”며 “이 환자분은 평소 건강관리를 잘해 오셨을 뿐 아니라,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수술을 받았고 내과와 마취통증의학과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노인들에게 고관절 골절은 단순 골절이 아니라 치명적인 부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노인들은 골절 자체보다 골절로 인해 움직이지 못해 발생하는 욕창,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급격히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수술 및 마취 기술 등이 발전함에 따라 노년층에서도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