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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 130주년 기념식…서울대병원VS 세브란스병원
  • 기사등록 2015-04-08 15:53:14
  • 수정 2015-04-08 15: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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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을 두고 또다시 서울대병원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간 대립 및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제중원 130주년을 맞아 각자 기념식을 갖고, 학술강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기념식 및 학술강좌 개최
서울대병원(원장 오병희)은 지난 3일 임상1강의실에서 제중원 130주년 기념식 및 학술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885년 4월 3일 한국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의 개원이 공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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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에서는 서울대 국악과 학생들의 오프닝 공연,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의 기념사에 이어 성낙인 서울대 총장, 강대희 서울대의대 학장, 윤택림 전남대병원장, 조명찬 충북대병원장, 홍정용 서울대의대 동문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제중원을 직접 만들어 운영하고 모든 사람이 찾을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든 사람들은 당시 이 땅의 한국인과 조선 정부였다”며 “식민지 수탈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당시 어떤 국가도 이처럼 주도적으로 서양식 근대의학을 국립병원의 형태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근대화와 새로운 의학에 대한 당시의 열망을 오늘에도 숙연히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백재승 서울대병원  의학역사문화원장은 “130년 전 조선정부는 제중원을 통해 전통시대 구휼에서 벗어나 당시의 시대적 과제인 근대의학 도입을 통한 의료 근대화와 전통시대 공공의료 계승을 표방함으로써 한국 의료사에서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고 말했다.

특히 전남대병원장과 충북대병원장 등 국공립대병원 대표들은 축사를 통해 제중원의 역사와 정신이야말로 오늘날 공공의료와 국공립병원의 모태라며, 앞으로는 모든 국공립병원들이 함께 제중원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기념식 후 병원 간부진과 국공립대병원 대표들은 처음 제중원이 설립된 옛 재동 제중원 자리(현재 헌법재판소 북쪽. 홍영식 집을 개조했다)를 방문, 130년 전 제중원 탄생을 함께 축하하고 그 의미를 이어가자는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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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에 이어 열린 제중원 학술강좌에서는 총 4명의 연자가 주제를 발표했다.

서울대병원은 제중원 130주년을 기념하여 기념식 및 학술강좌 외에, 6일 기념 음악회, 8일 서울대병원 역사화보집 및 사료집 출판기념회, 9일 역사 사진전 ‘꿈, 일상, 추억 - 서울대병원 130년을 담다’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세브란스, 학술심포지엄, 기념음악회, 미디어 파사드 행사 등 진행
연세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정남식)은 오는 10일 제중원 개원 13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학술심포지엄, 음악회와 미디어파사드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갖고 우리나라 근대의학 발원지로 맡은바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되새긴다.

먼저 제중원 개원 130주년 기념식이 오전 10시 세브란스병원 6층 은명대강당에서 개최된다. 기념식에는 특별초청을 받은 알렌과 에비슨 박사, 그리고 세브란스씨의 후손들이 미국에서부터 방문하며 미국대사관과 주한미군 121병원 관계자도 참석해 제중원의 창립정신을 되새긴다.

국내 인사로는 김춘진 국회보건복지위원장,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참석 할 예정이며 김석수 연세대학교 법인이사장, 박삼구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장, 홍영재 연세의대 총동창회장 등 대학관련 인사도 축하 자리에 함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알렌 박사의 증손녀(리디아 알렌)가 간직해 온 태극훈장과 도관(차 주전자), 그리고 에비슨 박사의 증손녀(쉴라 호린)가 보관해오던 안경 기증식도 열린다.

태극훈장은 1905년 알렌 박사가 영구 귀국할 때 고종이 하사한 것으로 당시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상위 훈격을 지닌 소중한 유품이다. 이와 함께 중화민국 대총통 위안스카이(원세개)로 부터 받은 차 주전자도 기증된다. 위안스카이는 휘하의 병사들을 치료해준 알렌 박사에게 고마움을 표시로 선물했다.

세브란스병원과 연희전문학교 책임자로서 한국 근대사에 영향을 준 에비슨 박사가 착용하던 안경도 세브란스의 품으로 돌아와 근대의학 효시가 되는 병원의 의미에 무게를 더할 예정이다.

제중원에서 명칭을 변경해 세브란스로 이어진 130년의 흐름을 살피는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된다. 10일 오후 2시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당에서는‘제중원 개원 13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3시간여로 계획된 심포지엄은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연세의대 의사학과 여인석 교수가 좌장을 맡는 1부 에서는 ▲제중원 설립과 선교사들의 역할(연세대 신학과 최재건 교수) ▲제중원과 에비슨(숙명여대 이만열 명예교수, 前 국사편찬위원장) 주제발표가 계획됐다.

연세의대 유승흠 명예교수가 좌장을 담당한 2부에서는 ▲제중원 뿌리논쟁의 경과와 쟁점(연세의대 의사학과 신규환 교수) ▲‘국립병원’계승론의 허상(연세대 사학과 김도형 교수) ▲제중원과 민간사회의 국민 만들기(중앙대 역사학과 장규식 교수) 주제의 일반발표가 이어진다.

마지막 3부는 발표자 전원이 모두 참여하는 패널토의 시간으로 꾸며진다.

심포지엄은 의료선교사들의 역할과 눈부신 활동상을 함께 나누고 제중원과 오늘의 세브란스를 하나로 이어‘제중원이 곧 세브란스’임을 학술적 자료로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사학과와 의학사연구소는 제중원 130주년을 맞아 관련된 4권의 단행본을 출간해 학술적 관심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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