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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1] ‘억척어멈’ 2부 - 엄마의 자리
  • 기사등록 2015-04-09 0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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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댈 곳 하나 없이 오롯이 가정을 책임져 온 어머니. 그 고생스러웠던 기억 한 톨, 한 톨이 모여 현대사라는 묵직한 가마니가 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한번이라도 엄마의 인생에 귀 기울인 적 있었을까?
더 늦기 전에, KBS [다큐1] ‘억척어멈’ 2부작에서 우리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편 – 엄마의 자리
- 방송  :  4월 10일 금요일 밤 10시, 1TV
 
■ 탄광의 엄마들, 선탄부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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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까만 석탄재 들이쉬고, 검은 한숨 토해내는 고된 탄광 일. 대표적인 남자들의 일자리로 여겨진 이곳에 묵묵히 일해 온 엄마들이 있다.
 
1985년, 광부였던 남편을 사고로 잃은 권정인 (64세)씨는 탄광의 유일한 여성 일자리, 선탄과에 입사했다. 그곳의 여성가장들은 24시간, 3교대 근무를 하며 석탄에서 손수 이물질을 골라냈다.
 
해머를 들고, 삽질을 하느라 다치기도 부지기수. 하지만 자식들 배곯지 않게 해준 삽을 ‘밥숟가락’으로 여기며 오늘도 출근한다.
 
■ IMF라는 재난, 거리로 내몰린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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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면 먹고살 수 있다는 서민들의 믿음. 그 소박한 믿음은 90년대 말 IMF를 겪으며 무참히 무너졌다. IMF 당시 남편의 사업실패로 서울에 오게 된 김삼월 (54세)씨.
 
계속된 경기침체로 인해 남편은 끝내 재기하지 못하고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때부터 남편을 대신해 보험회사 영업, 식당과 어린이집 조리원, 병원 취사반을 거쳐 현재는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지만, 엄마에게 허락된 건 병실 한쪽 불편한 ‘간이침대’가 전부다. 이 시대 엄마들이 마음 편히 머물 수 있는 자리는 어디일까?
 
■ ‘엄마’라는 이름으로 버티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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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열 집 중 한 집은 한부모 가정. 그 중에서도 엄마가 가장인 모자 가구는 무려 80%에 달한다. 2000년 이혼한 서경아 (51세)씨는 홀로 두 자녀를 양육하며 하루 10시간 이상, 세 군데에서 일하고 있다.
 
모두에게 공평한 24시간. 누군가에겐 허투루 보낼 수도 있지만, 여성가장들에겐 쪼개고 쪼개 써도 아깝고 금쪽같기만 하다. ‘엄마’라서 괜찮고, ‘엄마’라서 해내야만 하는 그녀들의 시간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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