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이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임수흠 후보는 “의협 상근부회장, 서울시의사회장등 다양한 회무경험을 살려서 회원들과 함께 난국을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의사들이 정부에 무슨 미운털이 박혔는지 내놓는 정책마다 의사들의 목줄을 죄는 정책만 내놓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로 이 땅에 대부분의 의료기관들이 초토화될 지경이다”며 “그중에서도 특히 젊은 새내기 의사들의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리베이트쌍벌제와 과도한 약제비 삭감은 근본적으로 의약분업에서부터 파생된 문제인데, 의약분업이후 정부는 약품가격 통제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판매만 하면 과도한 영업이익을 남길 수 있는 제약회사들은 영업활동에 치중하면서 의사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 후보는 “이제는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원점으로 되돌리자고 주장해야 한다”며 “의약분업이후 15년을 끈질기게 ‘대체조제’를 주장하는 약사회처럼 우리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망설임 없이 말할 줄 알아야 하고 회장에 당선되면 앞장서서 국민과 의사들이 원하는 선택분업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규제 기요틴관련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임 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허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의사들도 이원화된 면허제도의 희생자라고 생각해서 치료적 유효성을 떠나 그들을 존중해주었던 것이 그동안 의료계의 입장이었다”며 “그러나 이제 그들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방안을 동원해 막아내겠다는 의지다.
임 후보는 “더 나아가 한약에 대한 부작용, 피해사례를 종합적으로 취합해서 관리하는 ‘약물센터’를 설립해 일과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국민의 인식을 바꾸고 궁극적으로 제도권에서 한방을 퇴출시키는데 일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일차의료기관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최우선 과제로 65세 노인정액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임 후보는 “그동안 물밑에서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당선되면 최우선 과제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보다 세세한 공약은 정식으로 후보 등록한 이후에 다시 한 번 자리를 마련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임 후보는 선거에 출마하는 다른 후보들의 선전도 당부하면서 자신도 “정정당당하고 깨끗하게 선거에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임수흠 후보의 선대본부를 책임질 선대본부장에는 김건상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이사장, 사무총장에는 홍성수 전 이비인후과 개원의협의회장, 안양수 전 의협 기획이사, 대변인에 정승진 전 의협 정책이사가 맡아서 선대본부를 꾸려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