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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집행부“공조가능”vs 비대위대변인“의료계 지도자 대오각성해야” - 깊어가는 갈등 속 진실게임까지?
  • 기사등록 2014-10-29 20:11:25
  • 수정 2014-10-29 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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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내분이 극으로 치닫는 가운데 진실게임까지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대한의사협회 집행부가 최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대한 예산 책정 제한 및 파견 비대위원 철수 등을 진행하면서 비대위도 “현 의협 집행부가 원격의료 저지투쟁을 방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비대위 정성일 대변인이 지난 28일 비대위 대변인을 사퇴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29일 추무진 회장이 입장을 밝히는 등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대위 “집행부가 사소한 시비로 견제”
비대위는 이철호 공동위원장 등의 파견을 철회한 것에 대해 비대위와 집행부가 사소한 시비로 서로의 업무를 견제를 할 시기가 아니라 원격의료 관련 의료법 저지를 위해 의료계 전체가 힘을 합쳐야 할 시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철호 위원장의 파견 철회와 관련해 사전 상의도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져 원격의료 저지 투쟁 동력에 상당한 타격을 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3개월 간 정상적 회의 비용이나 사업비용에 대한 결재가 지연된 것은 물론 파견을 나온 의협 직원들은 방이나 책상도 지원받지 못한 상태로 일해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무엇보다 비대위가 투쟁과 협상 전권을 의협 대의원회로부터 위임 받았음에도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정성일 대변인은 지난 28일 비대위 대변인 사태와 관련하여 의협플라자를 통해 “지난 몇 개월간 비대위원으로서 활동을 마무리를 할 시점이 되어 입장을 밝히게 되었다”며 “앞으로 투쟁을 하겠다고 앞에서 나선 사람들을 이렇게 홀대하다가 결국 내다버릴 생각이면 누구를 비대위원으로 내세워 투쟁 자체를 할 생각을 말아 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비대위라고 만들어 놓고 방이나 책상도 지급하지 않고 전담 직원 파견도 보내주지 않고 중간에 회의비용도 끊기고 공문 전달도 차일피일 미루고 적절한 성명서도 집행부에서 그 내용을 갖고 말이 들어오거나 시급한 성명서인데도 의협 홍보부로 넘기면 언론사 배포에 2-3 일이 걸리고 비대위 사무총장은 홍보업체로부터 빚 독촉에 시달리고 비대위원들이 임명장도 심지어 명함도 없이 활동을 한 코메디가 바로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우리 의협의 수준을 그대로 드러내는 일들이다”고 지적했다.

진실게임공방에 대한 지적도 제기했다.

정 대변인은 “결국 임무를 어느 정도 완수할 것처럼 전망이 되는 시점이 되자 비대위원 전체가 회원들의 돈으로 호의호식을 하고 회계처리가 투명하지 못했다. 집행부와 상의가 되지 않았다 등의 진실게임 공방으로 몰아 지난 몇 개월간 자신의 생업을 희생하고 회원들을 위해 발벗고 뛴 30여명의 비대위원들 각자의 도덕성을 훼손시키는 마타도어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순수한 분들을 용도 폐기 후 내다버린 선배 의료인들이 부끄러워 저는 개인적으로 더 이상 후배들에게 의료계를 위해 관심을 가지고 일해 달라는 말을 못할 심정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올리기 위해, 이 글로 인한 향후의 모든 파장을 미리 감내하기 위해 정 대변인은 전국의사총연합 사무총장은 물론 개인적으로 맡고 있던 모든 기타 직분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의협회장 선거를 앞둔 모든 쓰잘데기 없는 추측과 계산은 의료계의 대의를 위해 제발 잊으시고 우리 의료계가 처한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모든 지도자들이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오각성하는 계기로 삼아주시기를 고언합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성일 대변인 관련 내용 전문은 아래를 참고하면 된다.

◆의협집행부 “비대위가 대정부 투쟁에 매진한다면 적극 공조하겠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대위와의 공조 가능성은 물론 비대위 파견위원 철수 등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집행부 회무가 아닌 비대위 본연의 역할인 대정부 투쟁에 집중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추무진 회장은 “비대위가 대정부 투쟁에 매진한다면 집행부는 적극 공조하는 것은 물론 철수했던 비대위원을 재파견하는 방향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추 회장은 “회장 후보자 시절부터 원격의료 입법을 저지하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피력해 왔고, 취임 후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서도 원격의료 입법을 반대하며, 반드시 막아낼 각오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며 “회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대국회 활동 및 유관단체와의 공조를 통해 원격의료 입법 저지를 위해 매진하고 있으며, 정부의 일방적인 졸속 시범사업도 강력히 반대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현 집행부는 원격의료 입법저지라는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도 국회에서 원격의료 입법을 저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 나갈 것이며, 만에 하나 국회내 입법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면 전 회원 투쟁을 통해 강력 저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다만 비대위의 공개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며, 회원들의 객관적인 판단을 요구했다.

한편 의협집행부 입장 전문은 다음과 같다.

원격의료 입법저지에 대한 집행부 입장
제38대 집행부는 다음과 같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1. 추무진 의협 회장은 회장 후보자 시절부터 원격의료 입법을 저지하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피력해 왔고, 취임 후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서도 원격의료 입법을 반대하며, 반드시 막아낼 각오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 왔다. 또한 회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대국회 활동 및 유관단체와의 공조를 통해 원격의료 입법 저지를 위해 매진하고 있으며, 정부의 일방적인 졸속 시범사업도 강력히 반대해 왔다. 
2. 제38대 집행부는 그동안 원격의료 저지 투쟁을 위한 비대위 활동을 지원하고 공조하기 위해 공동위원장 체제를 제안했으며, 비대위원 4명을 파견하였다. 향후 비대위가 본연의 역할인 대정부 투쟁에 매진한다면, 집행부는 비대위 투쟁에 적극 공조할 것이다. 
3. 현 집행부는 원격의료 입법저지라는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도 국회에서 원격의료 입법을 저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 나갈 것이며, 만에 하나 국회내 입법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면 전 회원 투쟁을 통해 강력 저지할 것임을 밝힌다.
2014. 10. 29.
대한의사협회 제38대 집행부 일동
 
정성일 대변인 비대위 사퇴의 변 내용 전문
저를 비대위로 파견 보낸 가정의학과의사회에 비대위원 교체를 말씀드렸고 현재 거취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 몇 개월간 비대위원으로서 활동을 마무리를 할 시점이 되어 여러 회원분들과 의료계 지도자분들께 몇 마디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기간 동안 비대위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은 나중에 백서 내지 보고서로 만들어 제출하게 되겠지만 제가 간단하게 말씀드리고자 하는 얘기는 앞으로 투쟁을 하겠다고 앞에서 나선 사람들을 이렇게 홀대하다가 결국 내다버릴 생각이면 누구를 비대위원으로 내세워 투쟁 자체를 할 생각을 말아달라는 얘기입니다.
비대위라고 만들어 놓고 방이나 책상도 지급하지 않고 전담 직원 파견도 보내주지 않고 중간에 회의비용도 끊기고 공문 전달도 차일피일 미루고 적절한 성명서도 집행부에서 그 내용을 갖고 말이 들어오거나 시급한 성명서인데도 의협 홍보부로 넘기면 언론사 배포에 2-3 일이 걸리고 비대위 사무총장은 홍보업체로부터 빚 독촉에 시달리고 비대위원들이 임명장도 심지어 명함도 없이 활동을 한 코메디가 바로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우리 의협의 수준을 그대로 드러내는 일들입니다.
결국 임무를 어느 정도 완수할 것처럼 전망이 되는 시점이 되자 비대위원 전체가 회원들의 돈으로 호의호식을 하고 회계처리가 투명하지 못했다 집행부와 상의가 되지 않았다는 등의 진실게임 공방으로 몰아 지난 몇 개월간 자신의 생업을 희생하고 회원들을 위해 발벗고 뛴 30 여명의 비대위원들 각자의 도덕성을 훼손시키는 마타도어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특공대를 밀림에 보내놓고 임무를 완수하자 외교적인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싫어한 정치인들이 돌아오는 헬기를 보내지 않는 그런 뻔한 액션 영화의 스토리가 벌어지고야 만 겁니다.
존경하는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님, 그리고 대의원회 변영우 의장님.
이런 치졸한 사태에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하지 마시고 의료계 지도자로서의 최소한의 책임감이나 양심을 가지고 이 사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시거나 현재 밀림에 버려진 것이나 다름없는 비대위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신다면 앞으로 의료계가 그 어떤 난관에 부딪혔을 때 누군가 앞장 서서 투쟁을 하거나 희생하는 회원들이 나타나기를 바라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현재 마타도어에 그 명예가 손상된 비대위원들 가운데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 소속 전공의 선생님들도 두 분이나 계십니다.
한 분은 전공의로서 당직을 서고 임신한 몸으로도 성명서도 쓰시고 기자회견장에도 나오시고 지금까지 비대위 활동을 견뎌 오셨습니다.
이런 순수한 분들을 용도 폐기 후 내다버린 선배 의료인들이 부끄러워 저는 개인적으로 더 이상 후배들에게 의료계를 위해 관심을 가지고 일해달라는 말을 못할 심정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파견 철수로 인해 지금까지의 노고에 대접받기는 커녕 심한 마음 고생에 빠져 있을 집행부 파견 비대위원들이 다시 비대위에 복귀해 마지막까지 원격의료 저지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주심은 물론이거니와 이미 한참 전에 이런 갈등으로 인해 사퇴하시고 은거하신 김정곤 전 비대위원장님의 명예도 반드시 회복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올리기 위해, 이 글로 인한 향후의 모든 파장을 미리 감내하기 위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맡고 있던 모든 기타 직분을 내려놓았고 특히 전국의사총연합 사무총장 직분도 내려놓았습니다.
의협회장 선거를 앞둔 모든 쓸잘데기 없는 추측과 계산은 의료계의 대의를 위해 제발 잊으시고 우리 의료계가 처한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모든 지도자들이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오각성하는 계기로 삼아주시기를 고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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