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의약품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도시는 서울이며, 국가별로 한국은 10위로 조사됐다.
재단법인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가 5일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등록사이트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전 세계에서 임상시험이 많이 이뤄진 30대 도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서울은 지난 2008년 5위에서 2009년 4위, 2010~2011년 2위, 2012년부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비율은 1.04%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2위는 미국 뉴욕과 휴스턴(0.78%)으로 조사됐다.
나라별 임상시험 순위에서는 미국이 39.4%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독일(5.9%), 일본(4.9%), 프랑스(4.5%), 스페인(3.8%), 이탈리아(3.3%), 영국(3.2%), 캐나다(3.0%), 중국(2.5%)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1.96%로 지난 2008년 18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서울이 1위를 차지한 배경에 대해 임상시험산업본부는 소위 ‘빅5병원’(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NIH에서는 한국을 차세대임상시험을 이끌 국가로 보고 있으며, ‘빅5병원’에만 집중되는 점을 개선한다면 한국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큰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