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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남성보다 잇몸건강에 더 신경 써야 - 대한치주과학회, 비만여성의 치주염 위험도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 발표
  • 기사등록 2014-03-24 13:43:54
  • 수정 2014-03-25 07: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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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잇몸건강에 더 신경 써야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한치주과학회가 24일 프레스센터에서 ‘제6회 잇몸의 날’(3월 24일) 주간을 맞아 ‘비만여성과 치주질환’에 대한 연구결과와 함께 ‘지난 10년간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 진료 현황과 2013~2014년 대한민국 PQ(Perio-Quotient)지수 변화 현황’을 발표했다. 또 ‘잇몸의 날’ 기념식 행사도 가졌다.

이 날 주제발표는 치주질환과 전신질환과의 관계, 특히 여성과 당뇨병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신승일 교수는 경희대 치주과 내원 환자 중 임상시험에 동의한 환자 총 260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를 통해 남성보다 여성이 치주질환에 더 취약함을 밝혀냈다.

여성의 경우 비만지표(BMI, 허리둘레, WHR)와 치주염 사이에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며 특히 흡연과 당뇨의 효과를 배제할 경우, 복부비만인 여성일수록 중증 치주염의 위험도가 2.7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뇨병 2배, 뇌졸중 2.11배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여서, 여성들이 치주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황유정 교수는 잇몸이 여성호르몬의 표적기관이라고 밝히며 발표를 통해사춘기, 임신과 출산, 폐경기에 이르는 여성의 생리주기별 치주조직의 환경변화를 설명했다.

특히 임신 중 구강건강을 소홀히 하는 임신여성에게 구강건강에 관한 교육과 치과치료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치주염을 방치하면 조산의 위험이 높아지고, 통증을 참는 것이 아기에게 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연구를 인용해 국소마취나 치과 방사선 촬영 과정 등은 태아나 산모에게 위험 없이 시행 가능하므로 임신 중 치주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함을 당부했다.

이 외에 치주염, 임플란트 주위염이 당뇨병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경북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이재목 교수의 발표도 이어졌다.

당뇨병이 치주질환을 유발 또는 악화시킨다는 사실과 함께 치주질환이 당뇨병에 직접 영향을 주며 당뇨병 또한 치주염 진행에 영향을 주는 상호관계가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의 예방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잇몸의 중요성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하며, 임플란트 보유자의 경우 임플란트 주위염 등의 예방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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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주과학회는 지난 10년간의 치은염/치주질환 환자 현황도 발표했다.

치은염/치주질환 진료 인원은 2004년 약 466만명에서 213년 약 1천27만명으로 약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국민질환 중 2위를 차지하는 수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3.1%로 가장 많았고, 40대 19.8%, 60대 14.2%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10~19세 청소년은 6.3%, 0~9세의 소아·아동 3.3%로 상대적 점유율은 낮지만 실제 진료인원은 각각 연간 28만명(해당 적용인구의 6.1%), 53만명(해당 적용인구의8.7%)의 큰 규모이므로 연령을 불문하고 주의해야 하는 질환임을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여성비만과 치주질환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 신승일 교수는 “그간 국내에서 비만과 치주질환에 관한 연구는 단 3편뿐이었으며 실질적인 치주염을 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치주염에 있어서 여성과 남성과의 차이를 밝힌 이번 연구를 통해 정기적인 치과 검진 등 여성들이 잇몸건강 관리에 특히 더 신경 쓸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대한치주과학회 이영규 회장은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관계가 계속 밝혀지고 있는 만큼 치주질환에 대한 관리가 더욱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치주과학회는 ‘제6회 잇몸의 날’ 공식행사도 함께 개최했다.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된 기념식에는 대한치주과학회 이영규 회장을 비롯해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세영 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김원숙 회장, ‘잇몸의 날’ 홍보대사인 탤런트 최불암씨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또 한양여자대학교에서는 대한치주과학회와 함께하는 재능기부활동,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스케일링’ 행사를 동국제약㈜ 임직원들과 함께 진행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2012년부터 성분도 복지관에서 구강 검진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 검진결과를 토대로 스케일링을 통한 재능기부 사업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장애인들의 치주병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좀 더 많은 관심과 학회 재능기부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한 장소에서 25명의 치주과학회 회원과 30여명의 치위생과 학생들이 치과진료를 받기 힘든 성분도복지관의 장애인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스케일링과 칫솔질 교육을 진행했다.

이들을 돌보고 있는 선생님들을 위한 구강건강 교육도 함께 진행해 장애인들이 더 꼼꼼하게 본인의 잇몸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잇몸의 날(3월 24일)과 보건의 날(4월 7일) 사이에, 경기도 내 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 선생님들의 참여로 ‘보건소와 함께하는 치주병 대국민 홍보 사업’이 대한치주과학회의 주관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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