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방특위)가 의학한림원에 한의사 영입을 중단하라며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한방특위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의학한림원에 한의사영입 즉각 저지 ▲사태 해결 전까지 자금지원 중단 등 2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한방특위는 이 성명서에서 “의학의 권위가 스스로 석학을 자처하는 소수의 망발에 의해 붕괴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며 “과학에 바탕을 둔 의학의 권위야말로 어려운 의료 상황 하에서도 의사들의 버팀목이 되는 마지막 자존심임이며, 이 사안의 해결을 위해 의과대학생들을 포함한 전 회원과 함께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방특위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의학 한림원은 한방사 영입을 중단하라!!
우리는 지난 1월 23일 의학계 원로 교수들의 모임인 의학 한림원에서 소위 ‘한방분야의 석학’들을 회원으로 영입하기로 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근거중심의학은 현대의학의 기본 정신인 바, ‘중국 유래의 민간 대체요법’에 불과한 한방은 타당성 있는 의학적 근거를 갖고 있지 않음으로 인하여 의학이라 인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한림원에서 모를 리 없다.
더욱이 최근 한방사들이 현대의료기기의 활용을 허용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등 호시탐탐 의학의 분야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시도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의학계의 석학들이 영입을 추진하려는 사태가 벌어진 것은 실로 크나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경악스러운 것은 지난 2009년 한방사들에게 의학질병코드(KCD)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번 사안을 주도하였다는 사실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의협에 요구하는 바이다.
의협은
1. 의학 한림원의 회원으로 한방사를 영입하려는 시도를 즉각 저지하라.
2. 사태 해결 전까지 의학 한림원에 대한 자금 지원을 당장 중단하라.
우리는 분노한다.
의학의 권위가 스스로 석학을 자처하는 소수의 망발에 의해 붕괴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
과학에 바탕을 둔 의학의 권위야말로 어려운 의료 상황 하에서도 의사들의 버팀목이 되는 마지막 자존심임을 밝히며 우리는 이 사안의 해결을 위해 의과대학생들을 포함한 전 회원과 함께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2014년 1월 24일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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