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형표 복지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연구원출신 한계 우려 - 도덕성 검증에 전문성 확인 불발…원격의료 추진, 영리법인 반대 등
  • 기사등록 2013-11-13 10:53:01
  • 수정 2013-11-13 18:51:08
기사수정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이하 문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결과 연구원 출신의 한계가 우려된다는 지적과 함께 도덕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지만 전문성에 대한 확인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12일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다양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지나치게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최초 제기됐던 보건의료분야 전문성 부족에 대한 인식을 불식시키지 못했다.

특히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는 KDI연구원 재직시절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다운계약 체결 의혹 등에 대해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하면서 12일 하루로 예정됐던 인사청문회 일정이 13일까지  하루 연장됐다.

이언주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KDI재직 시절 사용한 법인카드 지출내역서와 송파구 올림픽 아파트 매매계약 증빙서류를 전혀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정회됐고, 내일 1시에 다시 개회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KDI재직 시절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 중 불분명한 7,000만원에 대해 문 후보자는 ‘사적 유용이 단 한 건이라도 밝혀지면 사퇴하겠다’고도 했지만 현재까지 제출된 8건의 자료만 봐도 사적 유용 의혹이 강하게 나타나는 상황이다”며 “배우자와 아들 생일에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은 물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장관 내정 이후 영수증을 조작한 흔적까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목희 의원도 부인의 연간 카드사용액이 260만원에 그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문 후보자가 연구비와 법인카드를 유용해 생활비를 조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제 처(妻)가 주로 재래시장을 이용했기 때문에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적은 것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최동익 의원은 “문 후보자가 거주하는 반포 지역에는 재래시장이 없는데 재래시장에서 현금을 이용해 물건을 사기 때문에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적다는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재반박했다.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문 후보자는 “당장 기억이 나지 않아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지난 2008년에는 경제정보센터장을 역임하면서 매주 토요일 고위공직자과정을 운영했고, 이때 사용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에 대한 내용이 집중 거론되다보니 국회 주변에서는 문 후보자의 아들 생일을 확인한 것과 복지부 직원들이 문 후보자의 아파트 계약서 및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보며 공부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도덕성 검증에 밀려 기대했던 보건의료 정책에 전문성 및 방향에 대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

그나마 원격진료 추진방향에 대해 기본적으로 동의하며, 영리병원은 현재처럼 특구에서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384307548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5월 3일 병원계 이모저모②]고려대의료원, 전북대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5월 제약사 이모저모]멀츠, 바이엘 코리아, 신신제약, 사노피, 한국노바티스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5월 제약사 이모저모]한국오가논, 셀트리온, 에스바이오메딕스, 앱티스, 한국다케다제약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