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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두통’ 목 관절 이상 확인 해봐야
  • 기사등록 2013-08-22 00:49:43
  • 수정 2013-08-22 0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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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무겁고 조여드는 듯한 통증에 시달리며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두통으로 고생한지 한참이나 되었고 두통약을 복용해도 잠시뿐, 약 기운이 떨어지고 나면 다시 발생하는 통증 때문에 혹시나 뇌종양이나 뇌졸중의 징후가 아닌 가 노심초사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한 와중에도 두통약만 복용하다 결국 병원을 찾아 다양한 뇌 관련검사 및 CT, MRI와 같은 영상학적 검사를 해보면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일반 사람들은 두통이 심하면 흔히 뇌에 이상이 생겼으리라고 짐작하여 관련 검사만 받으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정작 뇌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두통에 시달리게 될 경우 어떤 질환을 의심해야 할까? 바로 목의 이상이다.

이처럼 목관절의 이상으로 두통을 호소하는 것을 경추성 두통이라고 한다. 전체 두통 환자의 10% 정도가 경추성 두통에 해당한다. 이는 제2~3 경추신경에서 유래하는 후두신경이 통증에 관여하게 된다.

경추성 두통의 주된 원인은 평소 부족한 운동으로 인한 경추 주변의 근력저하 및 목관절의 부담증가 그리고 잘못된 자세이다.

또 외상이나 퇴행 현상 등으로 인해 뼈 모양이 변형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처럼 경추에 변형이 오면 목뼈와 인대, 관절, 근육 등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목이 뻣뻣하고 쉽게 피로를 느끼며 두통을 동반하게 된다.

경추성 두통을 유발하는 단적인 예로,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상대적으로 긴 시간 고개를 숙인 채 사용하게 되며 그것은 곧 목 근육의 긴장을 불러 일으켜 경추성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이로 인해 젊은 세대들의 경추성 두통 발병률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리고 경추성 두통의 가장 흔한 증상은 뒷목의 뻣뻣함과 목 부위의 근육이 뭉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을 기반으로 두통, 안구통증, 이명, 어지럽고 메스꺼움 , 어깨 및 팔 저림 등이 나타난다.

목의 근육은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뭉치게 될 수 있고 경추 부분의 인대가 약해서 뭉칠 수도 있다. 반대로 목의 근육이 약해도 인대와 관절이 나빠 질 수 있다.

인대가 약해지면 경추를 떠받치기 위해 주변 근육과 관절이 인대의 부족한 기능을 채우기 위해 무리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과도한 목 근육의 긴장으로 뭉침을 유발한다.

이렇게 목 부위의 근육이 과도하게 뭉치면 머리와 목을 연결하는 신경을 눌러 주로 귀 옆과 앞이마 쪽에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앞서 언급된 다양한 증상과 함께 후두부 및 경추부에 압통이 있을 경우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두통의 원인이 목 부위의 이상인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두통 환자들이 두려워하듯 뇌기능의 이상 때문일 수도 있으므로 통증이 심할 때는 뇌 검사부터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두통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극심한 두통에 시달릴 때, 경련이 일어나면서 정신이 혼미해질 때 등 이다. 왜냐하면 경우에 따라서 이런 증상들이 뇌종양이나 뇌출혈, 뇌막염, 녹내장 등의 발병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 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추성 두통의 치료는 비교적 수월하게 이루어지는 편이다.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인대를 강화 시켜주는 치료를 병행하면 쉽게 두통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근력저하, 스트레스, 피로누적 등으로 인해 재발의 가능성은 항상 있으므로 원인제거가 가장 중요하며 치료를 한 후에도 꾸준한 운동 및 충분한 수면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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