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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딸, 15년간 재생불량성빈혈 앓던 아버지 구해 - 국립암센터, 중증재생불량빈혈 환자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성공
  • 기사등록 2013-03-25 11:57:41
  • 수정 2013-03-25 13: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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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여자를 찾지 못해 애태우던 중증 재생불량빈혈 환자에게 어린 자녀가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화제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 혈액종양클리닉 조혈모세포이식실은 지난해 7월 유전자가 반만 일치하는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해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밝혔다.

문OO(41·남)씨는 15년 전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고 수혈 등의 치료를 시행하다 2009년 국립암센터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면역억제치료 등의 치료에 반응이 없어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위해 공여자를 찾았지만 형제는 물론 국내, 해외에서도 공여자를 구하지 못해 수혈 등의 방법으로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유지해 왔다.

이에 국립암센터 조혈모세포이식실은 중학생 딸이 가족 간의 반일치 공여자로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이식을 권유했지만 환자는 차마 어린 자녀에게  부담을 지울 수 없어 수개월을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 소식을 들은 15세 중학생 딸이 “아빠를 위해 무섭지만 해 보겠다”며 적극 나서 작년 7월 딸의 방학 기간에 맞춰 이식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이란 공여자와 환자의 조직적합성항원(유전자)이 반만 맞는 상태에서 시행하는 방법으로, 완전 일치 공여자를 사용하는 경우보다 성공률이 낮다.

과거에는 치료성과가 좋지 않아 권장되지 않았지만 최근 이식 기술의 발달로 점차 성적이 좋아지고 있으며, 부모나 자식, 형제 누구나 공여자가 될 수 있어 최근 공여자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암센터 엄현석 조혈모세포이식실장은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에서는 2012년 유럽조혈모세포이식학회에서도 50건을 모아 사례를 발표할 정도로 시행 빈도도 낮고 성공률도 높지 않았다”며 “이번 고난이도 반일치 이식의 성공은 한 단계 발전된 국립암센터의 조혈모세포이식 수준을 보여주는 쾌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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