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료기기제조 활성화에 대한 국회, 정부, 조합의 뜻이 일치했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 이재화 이사장)이 22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제 34회 정기총회에서 이같은 의견이 모아졌다.
이재화 이사장은 “의료기기 산업이 아니라 국내의료기기 제조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결국 환자의 재정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나아가서는 우리나라 건강보험재정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제품이 독점하던 시장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제품이 등장했을 경우 평균적으로 제품가격이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정부시책에 발맞춰 올해도 국산의료기기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보공유, 시장개척, 교육강화 등 국가적인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의료기기 제조산업을 한층 높은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노력해 나아간다는 생각이다.
또 상생과 동반성장을 화두로 정해 생산자인 의료기기 제조기업들이 수요자인 병원과의 상생방안을 찾고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의료기기상생포럼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국산의료기기의 연구개발 및 병원기업간 협력관계 형성을 통한 품질향상으로 국내 수요도 진작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산의료기기에 대해 더 이상 애국심에 기댈 것이 아니라 좋은 제품을 만들어 팔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내 종합병원 약 70%가 국산의료기기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외국유명브랜드제품과 국내생산제품과의 비교임상을 진행한 결과 성능면에서 차이가 없고, 일부는 더욱 우수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위원장은 “국산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국가신성장동력산업으로 정하고, 정부에서 후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장관 및 중소기업중앙회장 등도 국산의료기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