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2025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크 – 바이오헬스’가 암젠,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제약·의료기기 기업 18곳과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 187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마무리됐다.

◆제약바이오 넘어 의료기기·AI까지 확대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 주최, 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제약바이오협회·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 최대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링 행사다.
올해는 기존 제약바이오 중심에서 의료기기, 디지털헬스, 인공지능(AI) 분야까지 포함한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으로 확대됐다.
암젠,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엘, 비오메리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베링거인겔하임, 일라이릴리, 존슨앤드존슨, LG화학, 머크, 노보 노디스크, 로슈, 삼진제약, 사노피, 다케다, 유한양행 등 글로벌 및 국내 주요 제약·의료기기 기업 18곳이 기술 수요기업으로 참여했다.
12일 컨퍼런스에는 글로벌기업 20개사, 국내기업 114개사, 비영리단체 30개 등 총 300여 명의 바이오헬스 산업 관계자가 참석했고, 시상식에서는 국내외 기술 및 연구 협력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10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표창 10점을 수여했다.
장관 표창은 암젠코리아, 에이비온, 존슨앤드존슨 메디칼, 티카로스, 한국로슈,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등 6개 단체와 김지현(분당서울대병원), 윤무환(한국로슈진단), 이수현(고대안암병원), 최학배(하플사이언스) 등 4명의 개인에게 수여됐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BMS, 암젠, 존슨앤드존슨 메드텍 등 글로벌 제약·의료기기 기업과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 갤럭스가 헬스케어 분야의 디지털 혁신, 거대언어모델(LLM) 적용 사례, 스타트업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전략을 공유했다.
오후에는 유진투자증권의 ‘제3의 성장기에 진입한 국내 바이오산업’ 분석을 시작으로, 베링거인겔하임, 일라이릴리, 삼진제약, 비오메리으, 노보 노디스크, 바이엘, 유한양행, 사노피 등의 사업개발 책임자들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발표하며 청중과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글로벌 협력 확대 성과 가시화
같은 날 진흥원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제약바이오산업 교류 및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K-바이오 익스프레스웨이’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추진되는 ‘노바(NOVA)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협약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은 상시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BD그룹 및 국내 벤처캐피털의 기술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암젠과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형 골든티켓 프로그램’ 2기 우승기업 시상식도 진행됐다.
공간전사체 및 멀티오믹스 분석 기술 기반 AI 신약개발 기업 포트래이(대표 이대승)와 분자접착제 기반 난치성 암 치료제 개발 기업 비엘멜라니스(대표 이천수)가 우승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향후 1년간 암젠과 진흥원의 공동 지원을 통해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첫날 저녁에는 ‘K-BIC 벤처카페’가 컨퍼런스 연계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인 바이오헬스 분야 창업기업과 글로벌 제약사,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역대 최대 규모 파트너링 진행
13일에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관 'KPBMA 오픈이노베이션 플라자'가 열려 온코랩, 빌드진, 파이안바이오테크놀로지, 오랩바이오, 보이노시스, 스템덴, 유스바이오글로벌, 펨토바이오메드 등 국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 8개사가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술을 소개했다.
13~14일)에는 본격적인 파트너링이 진행됐다.
18개 국내외 기술 수요기업과 국내 바이오·메드텍 분야 100여 개 참가기업이 총 160여 건의 1:1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협업 기회를 모색했다.
올해는 187개 국내 기업이 총 792건에 달하는 파트너링을 사전 신청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편 행사 전날인 지난 11월 11일 사전세션으로 열린 ‘KOSMOS-II 정밀의료 파트너십 성과공유회’에서는 진흥원과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국립암센터 및 한국로슈, 한국노바티스, 암젠코리아, 보령, 루닛 등 국내외 기업 9개사가 협력해 구축한 ‘한국형 정밀의료 연구 프로젝트’의 성과를 발표했다.
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 김용우 단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참석자와 파트너링 수요는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높은 관심과 국내 기업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수요를 방증한다”며 “진흥원은 이러한 협력 기회를 실질적 성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기술 교류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