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관절 질환 중 하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약 370만 명이었던 무릎 관절염 환자 수는 2022년 기준 약 420만 명으로 증가했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발생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렇게 많은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대부분 ‘인공관절수술’을 떠올리곤 한다.

대전 에스앤케이병원 김석원 원장(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은 “인공관절수술은 다양한 이점을 지닌 치료 방법이지만, 그 전에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들이 있고, 현대의학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들이 생기고 있어, 질환의 진행 단계에 따라 그에 맞는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무릎 관절염

흔히 무릎 관절염은 ’노인성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꼭 나이가 많다고 해서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 

비정상적인 보행 습관, 반복적인 관절 사용, O다리 같은 구조적 문제, 외상, 체중 증가 등으로 인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관절염이 생길 수 있고, 반대로 나이가 많더라도 관절 구조가 건강하게 유지된다면 관절염 없이 생활하시는 분들도 많다. 

김석원 원장은 “무릎 관절염은 단순한 ‘노화의 결과’라기보다는 생활 습관과 관절의 균형, 체중, 구조적 정렬 등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 질환이기에 무릎 통증이나 질환이 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시기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인공관절수술 전 시행할 수 있는 치료

무릎 관절염은 무릎 관절 사이가 좁아지고 연골이 닳아 결국 뼈가 마모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진행 단계에 따라 단순한 연골 손상부터 심해질 경우 연골이 완전히 닳아 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물론 말기의 관절염 환자나 더 이상 다른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없다면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지만 요즘은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 다양해졌고, 그 결과도 꾸준히 입증되고 있어. 관절염의 진행 정도와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초기에 중등도 관절염 환자에게는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석원 원장은 “관절 내 윤활 작용을 하는 성분을 주사로 주입해 관절 마찰을 줄이고 통증을 개선하는 주사 치료를 보존적 치료로 많이 활용해 왔고, 최근에는 무릎 관절염 치료 분야에 연골을 보호하거나 재생을 돕는 치료법들도 많이 주목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무릎 PRP 주사

그 중에서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은 무릎 PRP주사(자가혈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도 있다. 

김석원 원장은 “PRP 주사는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혈소판이 농축된 혈장을 분리해 이를 다시 무릎 관절 내에 주사하는 치료로 염증을 억제하고 조직 재생을 유도하여 관절염을 치료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줄기세포 이식 및 주사치료

더 나아가 중증 이상의 환자에게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 재생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자가 골수 또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를 관절 내에 주입하거나 손상 부위에 직접 이식해 연골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로 관절염이 다소 진행된 중등도 이상 환자에게 적용 가능하며, 수술 없이 연골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김석원 원장은 “이렇듯 무릎 관절염은 인공관절수술 전에 다양한 치료를 선택해 볼 수 있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 결과는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시술 결과와 함께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합병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의 한계점을 명확히 인지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석원 원장은 “무릎 관절염의 경우 환자에 따라 질환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치료법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릎 관절염은 나이 때문만이 아니라,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체형, 무리한 사용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절한 시기에 진단받고, 현재 상태에 맞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