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4기관 중 119기관이 대장암 치료를 잘 하는 1등급 병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이하 ‘심평원’)이 18일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대장암 5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심평원은 지난 2015년 1월 1일~ 12월 31일 원발성 대장암으로 수술 받은 만18세 이상 환자의 입원 진료분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암 병기는 3기 (36.4%) > 2기 (28.6%) > 1기 (20.6%) > 4기 (14.4%) 순으로 많았고, 남성(59.2%)이 여성(40.8%)보다 약 1.5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70대가 79.4%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252기관 중 종합점수 산출기준(수술 건수 10건 이상 기관, 보조요법 영역 8개 지표 중 5개 이상 발생기관)에 해당되는 134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대장암 적정성 평가는 ▲(진단영역)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한 정밀검사 여부 ▲(수술영역)치료와 예후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최소한의 임파절 절제 여부 ▲(항암제영역)수술 후 항암제 투여 여부 등 총 21개 지표에 대해 평가했다.
주요 지표별 평가결과를 보면, 거의 모든 지표가 평가를 거듭 할수록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 정밀검사 시행률=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시경 및 복부 CT 등의 검사를 하였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로 이번 평가에서 96.1%로 1차 평가(82.1%) 대비 14.0%p 향상됐다.
▲12개 이상의 국소 임파절 절제 및 검사율=수술 시 암 병기를 명확하게 결정하고 치료방향을 정할 수 있도록 최소 12개 임파절을 절제하고 병리검사를 실시했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이번 평가에서 95.0%로 1차 평가(82.2%) 대비 12.8%p 향상됐다.
▲절제술의 완전성 평가 기록률=대장암 절제술의 완전성에 대해 평가하고 기록하였는지를 보는 지표로, 이번 평가에서 98.2%로 1차 평가(93.7%) 대비 4.5%p 향상됐다.
▲수술 후 8주 이내 항암화학요법 시행률=대장암 절제술 후 재발방지 및 생존율을 높이기 위하여 적절한 시기에 항암제를 투여하였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로, 이번 평가결과 96.2%로 1차 평가(56.9%) 대비 39.3%p 높은 향상률을 보였다.
(평가지표별 결과 추이)
심평원은 각 평가지표를 취합한 종합점수를 산출하고, 국민이 알기 쉽게 의료기관을 5등급으로 구분했다.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의료기관의 노력으로 대장암 진료의 질적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향후 평가결과에 대해 설명회 개최 및 하위기관의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방문상담 등 맞춤형 질 향상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대장암은 육류 섭취를 즐기는 서양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암이었지만, 최근엔 국내에서도 서구식 식습관, 노령화 등의 영향으로 발생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국가별 대장암 발생 환자 추이, 출처: OECD health statistics, 2016년)
이에 심평원은 대장암 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2012년부터 대장암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