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생들 약 150명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싶다”고 6가지 주장을 하고 나섰다.
폐과 위기 이후 서남의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들은 “지금 같은 불안한 사태가 지속되면, 등록거부, 집단휴학 등 강경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서남의대생들이 요구하는 것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싶기 때문에 학교의 정상화를 서둘러달라”며 “더 이상 권력 싸움이나 이득에 휘말리는 사태는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서남의대생들이 주장하는 요구사항은 ▲의과대학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쓰인 지출에 대한 내역서 공개 요구 ▲임상교육에 필요한 교육비를 학생들이 교육받게 될 병원에 학생 등록금에서 우선 지원 요구 ▲기초의학을 전공하고 강의경력이 풍부한 교수를 임용하여 당장의 2학기 기초의학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요구 ▲임시이사회에 재정기여자 선택 시 당장 의평원에서 주관하는 인증평가를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의 교육을 제공할 능력이 있는 재정기여 선택 요구 ▲교육부는 사분위 임시회의를 7월내에 열고 현 서남대학교 사태를 신속히 해결하여 학기 중에 혼란을 빚는 일이 없도록 요구 ▲국회의원은 지역의 이익을 생각하기에 앞서, 앞으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의사가 육성되도록 공익에 우선 가치를 두길 요구했다.
서남의대 강선구 학생회장은 “지난 몇 년 동안 두번이나 교육장소 변화를 겪었다”며 “특히 전주예수병원이 협력병원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이미 한번, 약속 불이행으로 우선협상자 지위를 박탈당한 재단이라는 점에서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7월 내에 임시 회의를 열어 정상화 계획서를 결정하고 학생들이 받을 피해를 최소화해달라”고 촉구했다.
강 회장은 “이번 서남의대생들의 주장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정된 교육권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재학생들은 등록거부, 집단휴학 등 강경한 행동도 불사할 것이다”며 “과연 학생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인지 냉정하게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초의학교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2016년 1학기를 끝으로 해부학, 약리학 교수 2명이 학교를 떠날 예정이기 때문에 2학기 기초의학 수업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이며, 이미 의평원 인증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예수병원으로 다시 교육장을 옮기는 것도 불가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