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Global Leader Project’(이하 G.L.P 사업) 문제가 제기돼 눈길을 모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은 17일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G.L.P 사업은 ‘반기문 UN사무총장’과 같은 글로벌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인재발굴·육성 사업으로 대내·외적 호평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적십자사는 G.L.P 사업 예산의 대부분을 어린학생들이 납부하는 참가비로 편성·진행하면서, 극히 일부의 지원금만을 형식적으로 지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실제 지난 5년간 G.L.P 사업에 편성된 예산을 살펴보면, 참여 학생들은 1인당 300여만 원에 달하는 참가비를 납부했는데, 이는 G.L.P 사업 총 예산의 80% 수준이다.
반면 적십자사에서 학생1인에게 지원해주는 예산은 약 30만원에 불과하여 참가자(가족)의 자비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와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다.
이명수 의원은 “이런 식으로 지원 같지 않은 지원을 하면서 적십자사가 모든 예산을 집행하는 사업처럼 홍보한다는 것은 큰 문제이다”며 “300만원에 달하는 참가비는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기 때문에 저소득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참여하기는 어렵다. 장애인, 저소득층을 위한 공익적 차원의 지원 역시 전무(全無)하여 단 1명의 취약계층도 참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적십자사에서 학생들의 참가비를 100% 지원해줄 수는 없겠지만 현재 30만원에 불과한 지원금을 일정수준까지 확대하여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G.L.P 사업이 반복적 국제연수행사로 진행되지 않고, 장애인?취약계층 우수청년단원을 포함하는 등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문제점 개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