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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메르스중앙거점의료기관 역할 톡톡…재정지원 ‘필수’ - 48일간 의료진 감염‘0’…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확립
  • 기사등록 2015-07-08 15:59:52
  • 수정 2015-07-08 1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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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NMC, 원장 안명옥)이 메르스중앙거점의료기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6일 5월 20일 메르스1호 환자의 진료를 시작하면서부터 6일에 이르기까지 ‘메르스와의 전쟁일지 48일’을 공개했다.

◆메르스 진정 국면, 실질적 역할
이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은 6월 11일부터 일반외래 및 입원진료를 중단하고, 안명옥 원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메르스비상대책본부’를 구성, 메르스와의 전쟁에 돌입하였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은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 ▲메르스 확진환자에 대한 집중 진료 ▲메르스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 ▲지역거점 의료기관 지원역할 수행 ▲전국메르스거점의료기관의 진료상황 총괄관리 등으로 변경, 집중적인 활동을 해왔다.

그 결과 메르스 환자 40명 치료, 원내 의료진 감염 ‘0’, 메르스 관련 병원에 실제 가이드라인 배포, 의료진 파견 등 매르스 진정국면에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삼성서울병원 메르스환자 13명 중 11명을 받아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메르스 환자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역할이다”며 “사실 잘 몰랐던 국립중앙의료원이 일반 병원에서는 하기 힘든 공공병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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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최대성과…‘자신감과 실전경험 및 훈련’
무엇보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최대 성과는 어떤 감염병이라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과 함께 다양한 훈련과 실전으로 단련된 의료진이 확보됐다는 점이다.

권용진 기조실장은 “최근 감염병전문병원 등 메르스 후속 대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논의의 핵심에는 실현가능성이 중요하다”며 “이런 관점에서 국내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만큼 많은 경험과 훈련이 잘된 조직은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체 메르스 환자의 약 절반을 치료하고 있지만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의 감염은 ‘0’인 이유도 실전적인 훈련과 경험, 시스템 때문이라는 것이다.

권 실장은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들은 매일 실전 경험과 훈련을 겸하면서 시스템을 다듬고 있다”며 “이런 노력이 실질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6일 현재 전국적으로 진료(입원)환자 36명 중 18명의 환자를 돌보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신장내과 등 연관 진료과 의료진 약 40명이 중심이 된 ‘메르스환자 진료컨퍼런스’를 휴일도 없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진행하며 대다수 중증이었던 메르스환자 40명(누적)을 진료하였고, 그 결과 메르스1호 환자를 살려내는 쾌거도 이루었다.

또 지침개발TF를 구성하여 메르스 중앙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축적한 진료 활동과 사례를 근거로, 근거 중심의 메르스 감염병관리기관 실무대응지침을 제작 배포(Version 1.3, Version 1.4)하였다. 지침은 6월 12일 버전1.0을 개발한 이후 현장성을 보완하여 현재 1.4버전까지 업그레이드한 상태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증메르스환자 위기대응센터’로 지정(6.27)된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증 메르스 환자 중증도 평가기준 및 분류체계 마련 △중증 메르스 환자 의뢰-회송 시스템 운영 △메르스 환자 혈장치료 코디네이션의 업무도 추가적으로 수행중이다.

이외에도 메르스 치료 의료진 교육을 위한 ‘오프라인 교육 및 교육동영상 제작 배포’, ‘메르스 치료 자원간호사 교육 및 파견 4차 완료’ 등 메르스 중앙거점 병원으로서 관련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은 48일의 사투일지를 공개하며 “메르스 환자 진료에 진전을 가져온 것은 100% 의료진의 헌신의 결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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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공의료기관의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직원감염자 한 명 없이 메르스 중증환자 40여명을 진료한 것은 헌신과 신념으로 무장한 공공의료기관 직원들이 이루어낸 쾌거다”며,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이루어졌다면 수조원에 달하는 메르스 경제손실을 막고, 보다 빠르게 국민들께 걱정 끼치지 않으면서 메르스위기를 극복했을 것”이란 아쉬움을 표명하기도 했다.

◆공공성 확립 현실적 예산 마련 필수 
하지만 국립중앙의료원의 다양한 성과와 경험은 물론 공공병원의 역할에 대한 지속성에서 최대변수는 예산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6월 11일부터 일반외래 및 입원진료를 중단하고, 메르스와의 전쟁에 집중하다보니 매출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정부에서 지난 4일 예비비(손실보상금) 160억원 중 20억원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국립중앙의료원의 한달 운영비(약150~200억원) 중 약 10%에 불과한 금액이다. 

이에 대해 의료계 한 관계자는 “병원들이 정상회복을 위해 최소 6개월 이상 2년까지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한달 운영비의 10%도 안되는 예산만으로는 직원들 월급부터 걱정해야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그동안 열정으로 메르스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공병원 의료진들에게 자괴감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메르스 후속대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공공병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국가의 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최소한의 보상기전은 필요하다. 국립중앙의료원을 포함한 병원들의 역할이 메르스 종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 및 투자는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국립중앙의료원 한 의료진은 “메르스 이후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들은 거의 매일 2~3씩 자면서도 우리가 최후의 보루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사투를 벌여왔다”며 “이런 노력에 큰 보상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보상대신 월급걱정을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많은 동료들이 자괴감에 빠질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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